케니앤코, 인재양성 통한 ‘제2의 비상’ 박차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곽상기 대표 “세계적 컨텐츠 전문회사로 키워나갈 것”

▲곽상기 대표는 “컨테츠는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법으로 얼마든지 발전 가능하다”며 창조적 컨텐츠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신태진 기자

▲곽상기 대표는 “컨테츠는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법으로 얼마든지 발전 가능하다”며 창조적 컨텐츠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신태진 기자

국제 문화컨텐츠 배급 및 포맷, 프로그램 기획 제작사인 (주)케니엔코 엔터테인먼트(곽상기 대표)가 ‘창조적 문화컨테츠’ 개발을 통해 한국의 방송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케니엔코는 해외 컨텐츠 수입에만 의존했던 미디어 후진국 한국에 ‘컨텐츠 배급 및 포맷’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한 기업이다.

케니앤코는 지난 7년여 동안 세계 최고의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의 독점 배급사로서, ‘CSI’, ‘Friends’와 같은 유명 작품들을 다수 배급해왔다. 특히 KBS에서 2008년부터 방영되고 있는 퀴즈 쇼 ‘1대 100’이나 2011년 SBS를 통해 방영됐던 ‘김연아의 Kiss& Cry’는 케니엔코가 직접 포맷 및 제작에 동참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케니엔코 곽상기 대표를 만나 사업의 목표와 비전, 그리고 한국미디어의 미래에 대해 물었다. 곽 대표는 “컨텐츠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방법으로 얼마든지 발전 가능하다. 케니앤코는 계속해서 다양한 문화의 영역을 넘나드는 도전을 할 것이며 그 안에서 새로운 컨텐츠를 창조할 것이다. 해외 경험도 충분히 쌓였고 이제는 케니엔코를 ‘세계적 문화컨텐츠 전문회사’로 키우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포부를 전했다. 다음은 곽상기 대표와의 일문일답.

-‘창조적 문화컨텐츠’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컨텐츠가 말로 하면 간단한데, 사실 이 안에서 이뤄지는 조합들이 복잡해요. 케니앤코는 국내외의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발굴하고 각 컨텐츠가 가진 가능성을 개발해 새로운 조합을 찾아내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미래문화사업은 컨텐츠의 다양한 조합들로 인해 발전할 것이라 확신해요. 세계적으로 한류문화가 퍼지고 있는데, 각 국가의 문화컨텐츠를 이해하면 한국문화를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어요. 케니앤코는 컨텐츠 수출입, 포맷배급, 프로그램 제작, 광고 대행까지 컨텐츠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업을 했왔는데 이 경험들이 바로 케니앤코가 창조적 컨텐츠를 개발해 낼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요.”

-기업의 성장을 위한 변화의 노력이 있습니까.

“방송사들이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배급, 프로듀서, 마케팅 부서간 활동이 공유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서로의 일을 잘 모르니 비생산적이고 기계적으로 하게 되죠. 케니앤코는 각 부서간 대화와 연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시키려 노력하고 있어요. 공유가 어려운 부분에 있어서는 처음 기획단계부터 조율을 하고 있는데 효과가 커요.

케니앤코는 ‘창조적 컨텐츠의 조합’의 전문화를 위해 본사를 크게 미디어사업부, 마케팅사업부, 본부로 나눴는데, 미디어사업부는 미디어 컨텐츠의 수출, 수입 등의 배급 및 제작을 맡고, 마케팅사업부는 PPL을 포함한 각종 매체 광고의 On,off-line 마케팅을 맡아요. 본부는 M&A와 프렌차이즈 사업분야를 담당합니다. 사업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사업 부서를 두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현재 케니앤코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열정과 인성을 갖춘 인재가 가장 필요해요. 사람들이 대기업만 선호하는 데다가 이 업체가 잘 알려지 있지 않다 보니까 함께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것이 힘들어요. 지금까지는 제 개인기로 일해왔지만 이제 인재들을 양성해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해요. 케니앤코에서 일하면 다양한 미디어 분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어요. 열정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내부적으로는 올해가 제2의 창업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미디어 시장에서 반평생 동안 배운 것들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싶어요. 노하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계속 변화되는 트렌드를 어떻게 일고 따라가며 적용시킬 수 있는지 그 길을 알려주고 싶어요. 우리 회사는 사원을 뽑을 때 이력서를 보지 않아요. 서류는 가장 중요한 구직자의 가치가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죠. 일을 위한 열정만 있다면,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라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컨텐츠 시장이에요.”

-특별히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있으신지요.

“케니앤코는 해외에서도 가장 신용도 높은 기업에 속해요. 거래 약속은 철저하게 지키려고 노력해요. 회사를 하다 보면 돈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데 정말 대금을 지불하기 어려운 사정이 되면 그 이유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켜요. 그것이 가장 기본인데 사실 기본이 안되서 신용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케니앤코는 항상 거래처에 피드백을 해줬어요. 구매를 못할 경우에도 무엇 때문에 구매를 못하는지 설명을 하면 상대가 ‘이런 점 때문에 안되는 구나’ 이유를 알고, 다음에 좋은 상품이 나왔을 때 우리에게 보내요. 신용을 얻었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 이 일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십니까.

“저도 이 일을 시작할 때 중고시장에서 구입한 TV와 핸드폰 하나밖에 없는 대학생이었어요. 당시 한국은 미디어 배급의 초짜로 어떤 외국회사도 한국을 에이전시로 쓰고 싶어하지 않은 상황이었죠. 아무런 경험이 없던 나는 베테랑 세일즈맨을 찾아가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했어요. 1998년 나는 그 세일즈맨의 추천을 통해 독일 ZDF사의 공식 에이전시가 됐어요. 처음에는 누구나 서툴러요. 누구나 도움을 받아요. 하지만 도움을 받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어요.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나도 언젠가 반대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에요. 따라서 도움을 구하고 배우려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기회가 열리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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