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제’ 지지했던 美 남침례교, 첫 흑인 총회장 배출한다

손현정 기자  jgryoo@chtoday.co.kr   |  

정기총회서 프레드 루터 목사 추대 예정

▲아프리칸 최초로 수석부총회장에 당선된 프레드 루터 목사가 자신의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프리칸 최초로 수석부총회장에 당선된 프레드 루터 목사가 자신의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개신교단이자, 한때 노예제도를 지지했을 정도로 백인 위주의 보수적 교단인 미국 남침례교(SBC)에서 드디어 사상 첫 흑인 총회장이 탄생한다. 올해로 167년의 역사를 가진 남침례교는 19일(현지시각)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서 정기총회을 열고 현 수석부총회장인 목사(뉴올리언스 소재 프랭클린에비뉴침례교회)를 총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루터 목사는 지난해 전체 투표자의 무려 77%에 해당되는 1,558표를 얻어 수석부총회장에 당선됐다. 그동안 리더십에 있어서는 유색인종에게 쉽게 문은 열지 않아 ‘보수적인 백인교단’의 이미지를 갖고 있던 남침례교에 대한 인식을 깨는 역사적인 투표였다.

당시 그는 “우리는 다른 돌아갈 길이 없다. 남침례교회는 (과거에) 노예제도를 지지했지만, 시간이 흘러 바로 이 교단에서 노예였던 흑인들을 총회장 최측근인 부총회장으로 세웠다. 나는 이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또한 브라이언트 롸이트 현 총회장은 “(노예제도를 지지했던 것이) 잘못이었음을 깨닫기 까지 150년이나 걸렸다.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우리의 아프리칸-어메리칸 친구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우리의 역사를 통틀어 차별을 허용했던 것에 용서를 구한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창립된 고귀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번식시키기 위한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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