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동성애 비판하면 이단 된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에스더기도운동, ‘이단’으로 몰리는 이유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교수)에 ‘이단성 논란’을 벌이는 세력들에 대해, 사정을 아는 이들은 다른 이유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종북논란이 거세지면서, 교계에 침투한 종북세력이 살 길을 모색하기 위해 대표적인 교계 애국운동 기관을 건드렸다는 것.

동성애에 앞장서 반대하고 탈북자 강제북송중단과 종북세력 척결을 주장해 온 에스더기도운동에 대해, 이미 국내 대표적 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윤희구 목사),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 등에서는 신사도운동과 무관하다는 확인서 및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기관의 난데없는 이단 논란은 △김일성 주체사상파의 한국 내 영향력 소멸을 위해 기도하고 실상을 알리는 것 △김일성 체제를 배격하고 북한 탈북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것 △반기독교적 입법활동과 정치활동을 온몸으로 막아온 것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근거가 없거나 잘못된 자료들을 기초로 ‘신사도운동’ 운운하는 것은 얼마 전 벙커1교회를 개척했다는 ‘나는 꼼수다’ 김용민에 비판적 강의활동을 해 온 이용희 대표의 손발을 묶으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해당 기사를 게재한 뉴스앤조이는 이러한 수법을 자주 사용해 왔다.

에스더기도운동의 이단성 논란은 지난 4월 24일 이용희 대표가 총신대학원 양지캠퍼스 채플에서 ‘나꼼수’의 문제점을 강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날 이 대표의 강연은 극소수 나꼼수 지지자들을 제외한 학생과 교수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나, 인터넷언론 뉴스앤조이(NJ)가 ‘총신대 채플, 이단 의혹 강사 특강’ 기사를 게재했다.

여기에 NJ는 자신들의 주장을 공신력 있게 만들려고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줬다. NJ는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창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이대위) 상담위원 이인규 권사가 에스더기도운동을 대표적인 신사도운동 단체라고 했다”고 적었는데, 한장총은 이인규 권사가 한장총 이대위 상담위원이 아니라고 확인한 것.

에스더기도운동은 이를 NJ에 통보하며 글을 내릴 것을 요구했으나, “이인규 권사는 한장총 이대위 협동위원”이라고 글을 수정한 채 그대로 기사를 게재했다. 그러나 한장총에 확인 결과 이인규 권사는 협동위원도 아니고, 한장총 이대위와 아무 관련도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교계 관계자들은 NJ가 명백한 허위사실로 에스더기도운동을 공격하는 이유는 나꼼수 김용민 씨가 NJ 전 편집장이었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김용민 씨가 지난 총선 중 에스더기도운동이 자신들을 음해하는 책자를 뿌려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고소하고 트위터에도 유포했기 때문이다. 특히 NJ는 동성애에 주로 찬성해 왔고, 북한에 유독 관대한 논지를 보이며 ‘개혁’을 빙자한 한국교회 분열과 파괴에 열중해 왔다.

이같은 논거를 갖고 에스더기도운동에서 허위사실 유포죄로 NJ를 고발하자, NJ는 이후 미주판을 이용해 기사를 생산해내는 꼼수를 부리기 시작했다. 정이철 목사나 급조해 만든 유령단체 ‘미주에스더기도운동대책연합(대표 한선희 목사)’ 등 명의로 에스더기도운동을 신사도운동단체라 주장하는 기사를 거듭 내보낸 것. 또 NJ는 이 기사를 전국과 전세계 회원들에게 보내는 뉴스레터 상단에 올리기도 했다.

교계 한 인사는 “확인도 되지 않은 허위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는 곳을 언론이라 할 수 있느냐”며 “NJ는 거기다 교계 대표적인 종북 단체로 의심받는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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