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계, 내년 예정된 WCC 부산총회 철회 촉구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완전 철회까지 한국교회와 강력 대응해 나갈 것”

▲박성기 목사가 WCC 총회 철회 촉구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예수한국 제공

▲박성기 목사가 WCC 총회 철회 촉구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예수한국 제공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가 예정된 부산 지역 교계에서 ‘총회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총회가 열리는 부산·경남 지역은 WCC 주최측인 통합이나 기장보다 고신이나 브니엘 등 보수 측의 교세가 더 강한 곳이다.

지난 22일 오후 3시 부산 연산동 브니엘신학교 강당에서 열린 철회 촉구 기도회에서는 ‘WCC 부산총회 철회요구 선언’이 발표됐다. 집회 주최측인 예수한국은 “WCC 한국준비위원회가 NCCK 소속 교단 지지를 앞세워 마치 한국교회 전체가 이를 환영하는 것처럼 홍보해 왔고, 보수 교회들의 반대와 논의 요구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며 “이번 선언은 총회 개최 ‘반대’가 아니라 ‘철회 촉구’임을 주목해 달라”고 밝혔다.

집회에서 부산·경남 기독교육계 선구자인 중아선교회 박성기 회장(브니엘신학교 이사장)은 “WCC는 한국교회와 교인들이 결국 기독교 신앙을 완전히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부산총회가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한국교회와 함께 더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예배 설교는 정판술 고신 증경총회장이 맡았다.

특강을 맡은 최덕성 박사(기독교사상연구원장)는 “WCC는 종교다원주의·종교대화주의·종교혼합주의를 추구하고, 십자가 구원의 도리를 배제한 ‘하나님의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신칭의 구원론에 기초한 개종 및 전도활동을 금한다면 ‘반기독교적’ 아닌가” 라고 반문했다.

최근 <신학충돌: 기독교와 세계교회협의회>를 발간한 최 박사는 “WCC는 구원을 인간화와 혁명투쟁으로 보고 있고, 로마가톨릭과의 일치를 추구하고 있다”며 “가장 심각한 문제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 믿지 않는 등 기독교 신앙의 절대성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향주 교수(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는 현대 신학의 동향과 WCC의 반기독교·종교혼합적 성격을 비판했고, 김경철 교수(고신대)는 “WCC 부산총회는 초등학교 정문 앞에 유흥시설이 들어오는 것과 같으므로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 행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예수한국 WCC대책위원회가 채택한 ‘WCC 부산총회 철회 촉구 선언문’에서는 WCC의 반기독교적 신학 10가지와 부산총회가 가져올 독성 5가지를 제시했다. 선언문에서 이들은 WCC가 포용주의와 다원주의, 신앙무차별주의를 조장하고 진리와 비진리를 구분하지 못하며, 역사적·성경적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도록 만들어 한국교회의 생명력을 앗아가고 교회를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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