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국 한인들, 탈북난민 강제북송중지 위해 일어선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첫 집회는 9월 6일 낮 12시 예정

▲해외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대웅 기자

▲해외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중국의 탈북난민 강제북송저지를 위해, 탈북자와 같은 ‘타향살이’를 경험한 전세계 한인교회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날인 26일 결성된 ‘탈북난민 북한구원 한국교회연합(탈북연)’은 27일 오후 2시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28개국 60여명의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해,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탈북난민 강제북송중지 집회에 함께하면서 중국을 향해 “탈북난민을 불쌍히 여겨달라”고 호소했다.

박희민 목사(LA나성영락교회 원로)는 “비공개 컨퍼런스 결과 두 달마다 첫째주 목요일 낮 12시에 35개국 중국대사관 앞에서 동시다발적인 집회를 열기로 했다”며 “첫 집회는 오는 9월 6일”이라고 발표했다. 최병두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는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이 중단될 때까지 우리는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탈북연은 중국 등 제3국에 흩어진 탈북난민들과 함께 국내 2만 5천 탈북자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인식 목사(LA웨스트힐장로교회)는 “해외 한인들이 이렇게 힘을 모아 탈북난민들을 위해 앞장서게 돼 감사하다”며 “귀한 생명을 건지는 일에 하나되어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에서 참석한 안용운 목사(온천교회)는 “난민 보호는 전세계 인류의 보편적 가치” 라며 “한인사회가 이렇게 동참해 기쁘고, 매주 월요일 통일광장기도회를 열고 있는 부산에서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밖에 프랑스에서 온 이상구 목사는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장해 주길 바라고, 북한에 하루빨리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사회가 건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스페인에서 온 소형원 목사는 “스페인 법원에는 현재 김정은 정권이 고발돼 있고 현재 예비심사 중이다”며 “중국은 유럽은 물론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이 탈북자에 있음을 하루빨리 깨닫고 조치를 취해달라”고 외쳤다.

서경석 목사는 “탈북난민 강제북송저지 운동이 다소 시들해졌는데 오늘을 기회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고, 해외에서 이렇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회도 각성하리라 생각한다”며 “지금은 35개국이 참여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50개국, 70개국 등 참여국이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에서는 중국을 향해 △1982년 제네바 난민지위협약과 난민의정서에 가입하였으므로 박해와 가난을 피해 국경을 넘은 난민들에 대해 북한으로 송환하지 말 것 △탈북난민 강제북송은 천인공노할 비인도적 악행임으로 즉각 중단할 것 △탈북자들이 자유롭게 유엔난민기구와 접촉할 수 있게 할 것 등을, 국회를 향해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인권법을 제정할 것을, 한국교회를 향해 △북한구원과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등을 각각 촉구했다.

이번 창립총회를 위해 한국에 온 해외 한인교회 목회자들은 이날 기자회견 후 외교통상부를 방문해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뮤지컬 ‘언틸더데이’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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