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경학교 및 청소년 캠프를 연중행사로 만들지 맙시다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들어가면 나옵니다. 심으면 반드시 거둡니다. 말씀이 들어가면 말씀이 나오고 은혜를 받으면 은혜가 나옵니다. 믿음이 들어가면 믿음이 나옵니다.  

한국교회가 성장이 멈추었다고들 합니다. 더구나 교회학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런 원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도 여러 가지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교회가 말씀을 떠났다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20년 동안 신앙생활을 한 기존 신자와 성경공부를 하는 중에 요한복음 1장 12절에 있는 영접이란 단어에 대해서 처음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교회는 오래 다니고 예배나 봉사의 방법, 회의 방법은 잘 알고 있는데 정작 복음에 대해서는 무지함을 알게 된 단적인 예입니다. 기독교TV나 여러 가지 매스컴의 영향으로 엄청난 많은 말씀은 듣고 있지만, 그 모든 말의 적용에 있어서는 참으로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교회당은 점점 커지는데 성도들의 신앙은 점점 나약해짐이 문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목회자와 교사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교회학교와 청소년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교회학교에서 교사로 헌신하는 분들의 세대가 말씀 중심의 세대보다는 과도기에 있었던 분들이었기에 교사 자신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학교에서 이제는 문화라는 이름으로 말씀이 사라지고 아이들의 눈높이에만 맞춘 교육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다 보니 원칙중심의 교육보다는 상황에 따른 인본주의 교육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일성수를 하는 분명한 이유와 내가 살아갈 이유와 우리 자신들을 향한 비전들을 성경을 통해서 가르치는 사명자의 자세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학교가 안 되는 현상을 아이들이 없다는 것과 사교육으로 인함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문제의 본질은 교사의 교육과 학부모님들의 신앙관인 것입니다. 적당주의 신앙과 하나님 중심보다 인간 중심의 신앙이 문제인 것입니다.

근본적인 개혁의 바람이 현장교사들을 통해서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지도하는 목회자의 문제입니다. “나쁜 교사는 있어도 나쁜 어린이는 없다”는 말처럼 문제는 잘못된 가르침입니다. 일반적인 학교에서도 얼마나 많은 교사들이 연수를 받고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서 교사가 되는가? 그런데 교회학교 교사들은 검증도 되지 않고 나이가 들었다는 것만으로 교사가 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진정 말씀에 답을 얻은 성도들이 부족하기에 지금 얼마나 많은 이단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까?

원칙 중심의 여름성경학교, 청소년 캠프가 되어야 합니다. 청소년 캠프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지난 18년 동안 청소년 예수비전캠프를 해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캠프를 진행하면서 깜짝 놀라는 것은 청소년들이 너무나도 복음에 대한 접근이 안 되었다는 것입니다. CCM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하는 정도이지 말씀을 들을 때면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18년 동안 지속적으로 말씀을 통한 사역을 해 온 결과, 이제 예수비전캠프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말씀의 맛을 알고 말씀을 붙들고 통성으로 기도하고 주어진 사명감을 깨닫고 간다는 것입니다. 캠프라는 명목 하에 사업적으로 운영하는 단체도 있는 것을 보면서 바라기는 어서 빨리 말씀이 중심이 되는 청소년 사역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사실 지도자들은 학생들이 동영상이나 시청각을 통해서 접근해야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을 하지만, 실제로 강남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기독교 이해라는 과목을 가르치면서 상반기는 동영상이나 시청각을 통해서 가르쳐 보았고, 후반기에는 칠판에 판서를 하면서 오직 말씀을 통해서 가르쳐 보았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말씀을 통해서 가르침이 학생들에게 더 큰 효과를 가지고 왔다는 것입니다. 방법론 보다 중요한 것은 말씀의 핵심을 붙잡는 것입니다.

2012년에도 또 동일하게 치루어 질 여름행사들을 통해 하나님의 큰 역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금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하는 교육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빨리빨리 성장하다보니 교육에 부실이 있었음을 시인하고 이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전환한다면 10년 후의 한국교회의 모습은 제2의 부흥기가 올 것입니다(www.kcme.or.kr 010-6877-1318).

 주금용 목사(강남대림교회, 한국선교교육협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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