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대형교회 해체? 의도와 달라”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10년 뒤 아닌, 10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것”

▲이찬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이찬수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첫번째 기도 부탁 글 이후 8일 또다시 입장을 밝히고, “대형교회 해체 작업”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찬수 목사는 “일부 언론에서 머릿기사로 ‘대형교회 해체작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깜짝 놀랐다”며 “교회는 인간 개인의 소유물도 아니고, 인간 마음대로 해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설교의 핵심은 ‘분당우리교회라는 특정한 교회가 수적으로 너무 비대해져 가기 때문에 그것을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성숙하신 성도님들이 연약한 교회로 옮기도록 돕겠다’는 것. 이 목사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제 마음에 주신 선한 부담감이기 때문에 그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것을 강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혹시 제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양해를 구하고, 결코 제 의도가 아님을 밝힌다”고 했다.

‘왜 10년 뒤에 하느냐? 지금 당장 하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제가 드린 말씀의 핵심은 ‘10년을 기다렸다가 시행하겠다’가 아니라, ‘이제부터 10년을 목표로 완성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미”라며 “이미 교역자 안에 팀이 만들어졌고, 기존 신자 등록을 받지 않는 것을 위시하여 분립개척 등 가시적인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모든 일은 성도님들의 자발적인 결단과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기에,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교육관을 되파는 일에 대해서는 “주일학교 신앙 교육이 절박해서 매입하기는 했지만, 이것이 혹시 우리교회가 더욱 비대해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닌지 늘 노심초사했다”며 “그런 마음으로 기도하다가 ‘10년 뒤에 성도님 분산이 잘 이루어지면 처음 매입할 때의 생각대로 다시 되팔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것 역시도 성도님들의 동의 하에 기쁘게 이뤄지도록 기도 부탁드린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그 설교는 저 개인의 신앙고백이지 교회적 차원에서의 공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찬수 목사는 “제가 두려운 것은 한국교회를 위한다고 한 이 일이 오히려 한국교회에 누를 끼치게 될까 하는 마음”이라며 “특히 다른 교회들에게 부담과 누를 끼칠까 두렵고, 모든 교회가 다 이런 극단적인 결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단지 이것은 저와 분당우리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시대적 사명이라 믿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교육관의 사회 환원이 포인트가 아니라, 교육관을 매입한지 6개월 만에 포화상태가 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내 교회만 살찌우지 않겠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된 메시지로 받아달라”며 “제 마음에 혼란이 온 것은 이 모든 일들이 조용히 소리 없이 행함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이렇게 외부 언론에 먼저 공개되고 알려져 버렸다는 것이고 이것이 무엇보다 제 마음을 힘들게 하지만 눈물로 현실을 수용하기 원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