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회화의 방식에 ‘영성’을 결합한 작품들 선보여
세오갤러리 전 대표 서자현 작가(홍익대)가 서울 소격동 빛갤러리에서 ‘서자현의 하말디·하말그 展’을 오는 18일부터 한 달간 개최한다.
기독교적인 작품 전시를 꾸준히 해 오고 있는 빛갤러리의 중진작가 초대전에 선정된 서자현 작가는 이번에 고전 회화의 방식과 ‘영성’을 결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지난 2007년 박사학위 청구전 ‘현대미술의 다층적 평면구조에 대한 이론적 연구’ 이후 시공간의 다층적 평면구조를 다양한 매체 실험을 통해 디지로그 작업방식을 보다 심층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서 작가는 작품을 통해 수많은 미디어의 실체와 삶의 근원적 가치에 대해 입체적인 시선으로 끊임없이 질문과 탐구를 거듭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행복’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서 작가의 기법은 페인팅과 목탄 드로잉으로 작업한 후 다양한 미디어 매체와의 혼용을 시도하고, 다시 아날로그 방식으로 물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현대 미술의 차가운 감성과 작가의 따뜻한 감성을 혼합시킨 데서 오는 감동을 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서 작가는 “이번 전시는 시대정신과 미술사적 단계의 실험 및 발전을 추구한 새로운 시각을 선보이는 전시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림을 통한 마음의 치유, 사랑의 회복을 감상자에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자현 작가는 프랑스 파리 네프빌 꽁뜨 고등 예술학교 창작 텍스타일학과를 졸업하고 홍대에서 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함부르크 Kunst Stuck 갤러리, 스웨덴 비엔날레, 스위스 아트페어, 예술의전당, 세오갤러리 등에서 9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도 참가했다.
외국어 같은 ‘하말그·하말디’는 각각 ‘하나님의 말씀을 그리다’, ‘하나님의 말씀을 디자인하다’의 축약형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기획과 진행에 있어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됐고, 참된 신앙인이 되는 과정에서의 여러 제 모습들이 투영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