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우리의 죄를 참회하며 걷겠습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청년들, 지난해 이어 기도대장정 ‘We Do Walk’

▲국토 기도대장정 참여 청년과 목회자들이 “잘못했습니다!” 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국토 기도대장정 참여 청년과 목회자들이 “잘못했습니다!” 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국민 여러분! 정말 잘못했습니다! 우리가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크리스천 청년들이 지난해에 이어 한국교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오는 23일부터 8월 15일까지 23박 24일간(주일 제외) ‘국토 기도대장정 We Do Walk(위두웍)’에 돌입한다.

19일 서울 노고산동 신촌아름다운교회(담임 이규 목사)에서 기자회견을 겸한 출범식을 갖고 취지와 일정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정죄나 특정인을 매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모두 함께 다시 해보자는 뜻”이라며 “누구도 드러나지 않기를 원하고(nameless, faceless), 오직 진정성 있는 회개와 한국교회를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걷겠다”고 강조했다.

이규 목사는 “지난해에는 선교와 부흥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회개를 더 강조하고 싶다”며 “회개에 합당한 열매까지 맺어야겠다는 마음으로 기도대장정이 끝나면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행동에까지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직한 선교사(Young2080)는 “세상 속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교회가, 세상 속 개혁의 대상이 되어버렸다”며 “이처럼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오직 십자가 예수님의 능력과 사랑만 자랑하고 오직 예수님의 은혜와 구원만 증거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걸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기도대장정을 완주하고 올해도 참여하는 김경미 청년(백석예술대)은 “처음에는 체력도 부족하고 무더운 날씨여서 힘들었지만 하나님 은혜로 무사히 완주했다”며 “걸으면서 찬양하고 기도했던 것이 가장 좋았고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위두웍 팀은 이날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호소문에서는 그리스도인과 한국교회의 잘못들을 고백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들을 약속한 다음, 국민들의 ‘성원과 채찍’을 당부했다.

▲국토 기도대장정의 루트.

▲국토 기도대장정의 루트.

호소문은 “그리스도인들이여, 교회여! 옳은 길을 다시 찾고 그 길을 걸어야 합니다. 어두운 밤은 쉽게 지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철저히 회개하고 옳은 길을 선택할 때 어둠은 지나가고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소중한 기대와 신뢰를 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여! 교회여! 옳은 길 따르라! 의의 길!”로 끝맺고 있다.

이들은 23일 두 팀으로 나눠 부산·해남에서 각각 출발한 뒤 8월 3일 대전에서 합류, 10일 서울에 도착한 뒤 11일 하루 동안 주요 교회들을 돌면서 축복하고, 광복절인 15일 최종 목적지인 임진각에서 예배를 드림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부산 팀은 일제시대 신사참배 반대를 결의한 곳인 해운대교회에서, 해남 팀은 땅끝마을에서 각각 출발한다. 이들은 매일 지역 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할 예정이며, 하루 평균 20-30km를 걷게 된다. 12명은 전 루트를 완주하고, 각 지역에서 지역교회 청년이나 대학생들이 대장정에 함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문의: 위두웍(http://www.wedowalk.com/)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예수님 생일카페 CCC

도심 속 ‘크리스마스 진짜 주인공’ 찾으러… 2천 년 전으로 시간여행

로마 병정 복장으로 길거리 홍보 성탄 의미 알리려는 다양한 코스 CCC 유학생들 간사와 직접 사역 변화하는 시대 속 그리스도 소개 “예수님 생일카페, 가 보시겠어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낮 1시, 로마 병정 옷을 입은 청년 3명이 서울 종로구 혜…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탄핵

헌법을 짓밟은 거대 야당의 겁박과 독재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12월 24일로 예정했던 탄핵소추안 발의를 한 차례 연기했다. 12월 26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고, 또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들 임명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다. 그렇지 …

2024 올해의 책

문학부터 MBTI와 SNS, 정치와 과학… 교회 안팎에 대안 제시한 책들

‘책 읽는 그리스도인’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올해의 책’을 선정하고 있는 크리스천투데이가 ‘2024년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11년째를 맞이한 ‘크리스천투데이 올해의 책’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11월 30일까지 기독 출판사에…

EXPLO7424 도시전도운동

목회자·성도 대다수 “‘해외 선교’보다 ‘국내 전도’가 시급”

기독교인들의 연령대별 ‘전도 활동률’을 조사한 결과, 19~29세가 가장 적극적이고 40대가 가장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한국교회의 선교와 전도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대규모 실태 조사…

 길선주, 스크랜턴, 알렌, 헨리 데이비스

한국교회 빛내고 사회 발전 견인한 인물들 재조명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기독교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학술연구 심포지엄이 23일 오후 3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교총이 추진한 종교문화자원 목록화 및 관광자원화 사업의…

러브라이프 태아 생명 낙태 사랑

성탄 전날, 강남역서 펼쳐진 ‘예수님 생신 선물 프로젝트’

12월 성탄·연말 이후 낙태 급증 선물과 함께 전단지와 엽서 나눔 러브라이프, 벌써 4회째 캠페인 12월 25일 성탄절 ‘예수님 생신’을 하루 앞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태아로 오신 예수님’께 드리는 ‘생신 선물’ 프로젝트가 올해도 마련됐다. 24일 오…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