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운동 버드셀 총재 “가장 큰 위기는 이슬람”

시카고=권나라 기자  newspaper@chtoday.co.kr   |  

[KWMC 2신] ‘제3차 로잔대회와 세계복음화의 미래’ 강연

▲더그 버드셀 목사.

▲더그 버드셀 목사.

로잔운동 총재인 더그 버드셀 목사가 말하는, 현대 기독교가 주목해야 할 5가지는 무엇일까? 24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제7차 한인세계선교대회 강사로 나선 버드셀 목사는 ‘제3차 로잔대회와 세계복음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확장하는 이슬람 △다원주의로 흔들리는 진리 △교회 및 기독교 영향력 쇠퇴 △대도시 선교 △ 어린이 선교를 꼽았다.

먼저 버드셀 목사는 “가장 큰 위기는 이슬람이다. 이슬람은 경제적으로 부강하게, 선교적으로는 전세계 사원을 세우는 목적을 가지고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은 예수님을 주라 고백하지 않는 종교이지만, 무슬림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사람이라는 게 큰 도전”이라며 “선교에 집중하는 종교는 크게 두 가지, 기독교와 이슬람이다. 하나는 원수까지 사랑하라는 종교고, 다른 하나는 용서가 없는 종교”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번째 그가 지적한 것은 다원주의로 흐려진 진리다. 버드셀 목사는 “성(性)정체성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성경을 있는 그대로 믿는 우리의 신앙이 도전받고 있는 시대”라면서 “하버드 대학 총장은 ‘기독교 진리는 300년 전 퓨리탄의 신앙일 뿐이고, 절대 진리란 없다’고 공공연히 연설한다”고도 말했다.

세번째는 바로 ‘교회 자체’다. 그는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가장 큰 장애물은 이슬람도 아니고 진리도 아닐 수 있다. 가장 큰 벽은 교회일지 모른다”면서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는 거울의 역할을 해야 할 교회가 영광을 막는 벽이 되는 경우가 많다. 진정성과 겸손함을 가져야 하고, 젊은 세대들을 일으켜야 한다. 그런 면에서 2개 국어와 문화를 완벽히 알고 있는 젊은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선교적 역량은 미래 기독교를 이끌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네번째는 ‘대도시 거점 선교의 필요성’이다. 버드셀 목사는 “아주 옛날에는 전세계 인구의 90% 시골이나 작은 마을에 흩어져 살았다. 현재는 50%가 대도시에 살고 있고, 앞으로 30년 이내에 75%가 대도시로 이주하게 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계산해 보면 총 32억명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새로 태어나거나 도시로 이주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대도시 선교의 중요성을 심었다.

다섯번째는 ‘어린이 선교’다. 어린아이들의 마음이 하나님과 가깝다는 것을 깨닫고, 사랑을 받고자 하는 마음 뿐인 순수한 어린이들을 하나님께 이끌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버드셀 목사는 현대 복음주의 선교운동 산실 로잔대회의 맥을 이은 인물이다. 지난 2010년 제3회 로잔대회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었다. 아시안 액세스(Asian Access)에서 20여년간 일본 지역 선교사로 사역하며, 한국인 사위를 두는 등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현재 로잔대회 회장이자 로잔운동의 총재를 맡고 있으며, 휫튼, 고든컨웰, 하버드대에서 수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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