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한국교회, 고난 이기는 야성 잃었다”

시카고=권나라 기자  nrkwon@chdaily.com   |  

[KWMC 9신] 회복 위해 ‘여호와 이레’의 신앙 촉구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가 “오늘날 기독교 위기를 극복하려면 고난을 이기는 한국교회상, 1세기 초대 교회같은 복음적 야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목사는 제7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한민족 선교를 위한 여호와 이레’와 ‘복음적 야성 회복’이라는 주제 아래 강연을 전했다.

오 목사는 “일본이 사색하는 교회, 미국이 찬양하는 교회를 가졌다면 한국은 고난을 이기는 교회로 수식되어왔다”며 “그러나 요즘 한국교회는 고난을 이기는 교회의 아성을 잃어버렸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이삭을 내어드린 아브라함의 여호와 이레의 신앙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또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개인 구원과 사회 책임의 의무를 동시에 강조하며 이행하는 한국교회가 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오늘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은 1세기 복음적 야성이다. 로마 국교가 되기 전까지 기독교는 ‘십자가에 못 박히고 사자에 잡아먹혀도’ 끊기지 않는 명맥을 가진 야성을 소유했지만, 콘스탄틴대제가 국교로 선언한 후 국가의 권력과 종교가 결탁하면서 후에 타락을 야기시키는 원인이 됐다. 모든 것이 기독교화되고 기독교 정치, 기독교 예술 등으로 되어 중세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종교개혁자들은 교회 본질을 찾아 1세기 참 교회성을 회복하자는 주장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오 목사는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4~500년이 내려왔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내향화되어 참 교회를 강조하고 보수성을 강조하는 교회일수록 싸우는 영이 임했고, 교회 위기를 불러왔다”며 다시 한 번 참 교회상 회복 운동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한국에는 폭발적 부흥이 있었으나 우리가 그것을 잘 관리하지 못했다. 선교 주도국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넘어오는 가운데 복음 서진의 중추적 역할을 한국이 할 수 있느냐의 기로에 이 세계선교대회가 서 있다”고 말한 오 목사는 “아브라함의 이삭 번제 사건을 통해, 아담과 하와가 벌여놓은 불순종이 야기한 분열과 참혹한 상태가 회복됐듯이, 한국교회도 다시 한 번 이같은 하나님의 개입(Divine Intervention)을 통해 회복의 축복을 경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목사는 “100세에 낳은 아들을 하나님께 번제로 바칠 수 있던 것은 아브라함이 내적 순종의 능력으로 무장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브라함의 여호와이레 신앙, 그 과정은 정말 심각했다. 물론 부활 신앙이 있었지만 정말 아들을 잡아 죽이려고 칼을 들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에게 믿음의 번지점프를 시키신다. 하나님의 타이밍은 코너까지 가야 온다. 한국교회는 이런 건강한 복음적이자 야성적인 1세기 교회상을 회복해 영적 강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오 목사는 통일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통일은 기도로 해야 한다. 눈물로 기도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이 선물로 주셔야 한다. 그래야 후유증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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