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전통결혼 수호기업 美 ‘칙필레 감사의 날’ 행사

워싱턴=권나라 기자  nrkwon@chdaily.com   |  

‘칙필레 데이’, 전국 매장에 수십만명 방문해 격려

▲행사 당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칙필레 한 매장에 몰린 사람들의 모습.

▲행사 당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칙필레 한 매장에 몰린 사람들의 모습.

최근 “동성애가 하나님의 심판을 부르고 있다”는 공식 발언을 했던 치킨샌드위치 레스토랑 칙필레의 회장 댄 캐시를 지지하기 위한 ‘칙필레 감사의 날(Chick-Fil-A Appreciation Day)’이 열렸다.

얼마 전 ‘더 켄 콜맨 쇼’에 출연한 댄 캐시 회장이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보스턴 시장 토마스 메니노가 “반동성애 기업인 칙필레는 보스턴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개선언하는 등 칙필레는 역풍을 맞기도 했다. 동성애자들은 8월 3일을 ‘전국 동성애자 키스의 날’로 정하고, 美 전역의 칙필레 매장에 가서 키스하며 항의하자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이에 맞서 8월 1일을 칙필레 감사의 날로 정하고 추진한 것은 전 대선 후보였던 마이크 허커비 의원(공화당)이다. 그는 ‘www.isupportchickfila.com’이란 페이스북 페이지를 일시 개설하고 감사의 날을 추진했으며, 칙필레 관련 가족이나 직원이 전혀 연루되지 않았음도 명시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 320만명 이상을 초대했으며, 이중 64만명 이상이 참석, 6만여명 정도가 참석하고 싶으나 불확실하다는 답을 받아냈다.

8월 1일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거론된 단어 역시 ‘칙필레’이고, 저명 복음주의계 인사들의 지지로 더욱 힘을 얻어 실제로는 더 많은 수가 참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허커비 의원은 “크리스천 기업으로서 성경의 가치를 지키는 칙필레에 박수를 보내는 우리의 의사를 8월 1일 칙필레에 방문함으로써 알리자”고 전통 결혼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대표적 기독교 기업인 칙필레는 일주일 매상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마련인 주일에 문을 닫는 원칙을 창립 때부터 고수해 오고 있다. 칙필레는 50여년 전 현 회장의 아버지인 트루엣 캐시(91)에 의해 시작됐으며, 현재 연매출 40억불, 미주 매장만 160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칙필레 측은 직원들이 주일에는 예배를 드리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시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결혼과 가족관계를 지원하고 촉진하는 비영리 단체나 기관을 후원하는 등 기독교적 가치관을 실행해 왔다.

미국 주요 언론사들이 이날 칙필레에 몰린 많은 미국인들의 사진을 톱 기사로 다루면서 행사 추진의 성공을 알리고 있으며, 전통결혼 수호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이 아직도 많이 있음을 대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기독교인들은 “이런 행사는 오히려 동성애자들을 향한 혐오 의식만 고취시킨다”면서 “말씀을 잘 지켜야 할 기독교인들인데, 이런 행사를 통해 그들을 사랑하기보다 정죄한다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며 반기를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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