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고 아프리카 뜨고… UMC 교세 변화 뚜렷

워싱턴=권나라 기자  nrkwon@chdaily.com   |  

“해외 컨퍼런스의 성장, 미국 혁신할 날 올 것”

미국 내 개신교의 교세 감소 소식이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다.

최근 미 연합감리교(이하 UMC)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총 59개 지역 컨퍼런스 중 4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교세 감소를 경험했다. UMC는 지난 한 해(2011) 총 18개 컨퍼런스에서 2% 이상의 감소율을 보고하는 등 전체적으로 7만2천여 교인의 감소가 보고됐다.

마크 툴리 소장(종교와 민주주의, 감리교인들 연구소, Institute on Religion & Democracy and a practicing Methodist)은 “미국 UMC 생존에 자신이 없다”며 “1964년 이후 매년 교세가 감소했으며, 현재까지 총 450만명의 교인들을 잃어버렸다. 지금 이 상태론 가까운 미래 감소세 역전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내가 다니는 UMC 교회는 미국의 전형적인 감리교회로 현재 교인수의 감소와 재정 문제로 주일 학교 빌딩을 매매물로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프리카와 필리핀의 UMC에서는 전혀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9세기 미국 UMC와 같은 부흥이 일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 브룬디와 동아프리카 지역 컨퍼런스는 지난 한 해만 6만8천여 교인을 전도했다.

툴리 소장은 “해외 연합감리교회의 성장, 특히 아프리카의 성장은 향후 미국 연합감리교회 신학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아프리카 교회에는 현재 420만명의 회원들이 있다. 곧 아프리카인들의 영향력이 미국의 신학교와 교회, 종교 단체들을 혁신할 날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현재 교세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교단은 UMC 뿐 아니다. 지난 6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장로교(PCUSA)는 현재까지 약 2백만명의 교인수 감소를 경험했으며,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전체 교인수의 20%를 잃어버렸다. 미국 최대 개신교단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던 남침례교 역시 지난 5년 연속 교세 감소를 경험했다.

지난 한 해 동안 UMC 내 교인 증가를 보인 컨퍼런스는 켄터키와 그레이터 뉴저지 컨퍼런스 뿐. UMC 켄터키 컨퍼런스 폴 브룬스테터 디렉터(교회개척부문)는 성장 이유가 “교회 개척”에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지난 4년 간 총 15개 교회를 개척, 지역과 민족을 막론한 전도활동을 펼쳐왔다.

2011년 교인수와 관련한 ‘재정 및 행정 관련 UMC 최종 보고서’는 내년 봄 경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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