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서 아이에게 할례 베풀었다면, 유아세례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최낙재 목사의 <하나님의 언약과 유아세례>

“구약 시대는 예비의 단계로 오히려 구약 시대보다는 신약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히 나타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약 시대에 어린아이들에게 할례를 베풀었다면 신약의 교회는 마땅히 유아에게 세례를 베풀어야 할 것입니다.”

종교개혁 도중 한 종파(재세례파·Ana-Baptist)까지 등장하게 한 ‘유아세례’이지만, 독립개신교회 故 최낙재 목사의 주관은 확고하다. <하나님의 언약과 유아세례(성약)>에서 저자는 구약의 할례와 신약의 세례에 대해 설명한 뒤 유아세례의 의미와 은혜를 주장하고, 부모의 자녀교육에까지 논의를 진전시킨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약속하실 때 그 언약의 표와 인으로 구약에서는 할례를, 신약에서는 세례를 베풀게 하셨다. 그리고 이 언약 성취방법으로 아브라함의 자녀와 권속, 후손에게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가르쳐 지키게 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언약과 성례, 하나님 백성의 자녀에게 하나님의 의와 공도를 가르치는 것은 한 묶음이고, 어느 하나가 빠져서는 제대로 성취될 수 없다.

최 목사는 유아세례에 대해 “하나님께서 은혜의 계약으로 사람을 부르셔서 계약의 머리로 예수 그리스도를 세우시고,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은혜의 계약 가운데 들어가 그리스도에게 접붙임 받은 모든 사람들이 그 은혜의 계약 안에서 살게 된다는 것”이라며 “단순히 부모가 자기의식으로 어린아이를 하나님 앞에 바친다는 정도의 생각 이상”이라고 강조한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형식’이자 ‘율법’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성례’를 주께서 제정하신 이유에 대해서는 “세례는 이미 유대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행하고 있는 결례(潔禮), 즉 씻는 예식을 그대로 유용하셔서 거기에 새로운 의미를 더 붙여 행하신 것”이라며 “교회 안에 있는 두 가지 성례, 곧 세례와 성찬은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시고 교회에 전승해 온 것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표시하고 그 은혜의 계약으로 말미암은 여러 축복의 내용을 표시하며, 주님께 충성을 다해 섬기고 살겠다는 확실한 서약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부모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칠 의무가 있다. “아담은 계시의 수임자로 자연스럽게 아내에게 가장 먼저 말씀을 전하고 가르쳐야 했습니다. 또 자녀를 낳으면 그 말씀을 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가 전달하지 않으면 아내든 자녀든 그 말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주 안에서 부모에게 순종해야 한다(엡 6:1).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정우성

“나경원 의원, 정우성 혼외자 논란에 생활동반자법 주장?”

동성 간 결합 문호만 열어줄 것 아이에겐 ‘결혼한 가정’ 필요해 시류 영합 치고 빠지기 식 입법 배우 정우성 씨 혼외자 출산 논란에 대해 저출산고령화사회부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비혼 출산 아이 보호 차원의 ‘등록동거혼제’ 도입을 주장…

정년이

<정년이>: 한국형 페미니즘과 폐쇄적 여성우위, 그리고 동덕여대 사태

는 웹툰 원작의 tvN 12부작 드라마로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유행했던 여성들만의 창극인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천재 소리꾼’ 정년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윤정년(김태리)을 비롯해 허영서(신예은), 강소복(라미란), 문옥경(정은채)…

개혁신학포럼

개혁교회, 성경적 이주민 선교 어떻게 할 것인가

개혁신학포럼 제25차 정기세미나가 11월 30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은혜교회 교육관에서 개최됐다. ‘개혁교회와 다문화사회’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는 개회예배 후 최더함 박사(마스터스세미너리 책임교수)가 ‘다문화사회와 개혁교회의 사명과 역할’, 김은홍 …

한가협

2023년 신규 에이즈 감염 1,005명… 전년보다 5.7% 감소

남성이 89.9%, 20-30대 64.1% 감염 경로 99.6% ‘성적 접촉’ 男 56.7%가 ‘동성 간 성접촉’ 마약 주사기 공동사용 0.4% 2023년 신규 에이즈 감염자가 1천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한국가족보건협회(대표 김지연 약사, 이하 한가협)가 질병관리청이 발…

샬롬나비

“한미 동맹 인정하면서, 그 산파 ‘이승만·기독교’ 부정하는 건 문제”

제29회 샬롬나비 학술대회가 ‘한미동맹 70주년과 한국 기독교’라는 주제로 11월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개최됐다. 2부 주제발표회에서는 김영한 상임대표(기독교학술원 원장)가 ‘이승만의 기독교 정신과 건국, 한미동맹’을 주제로 강연…

통일비전캠프

“물 들어와야 노 젓는다? 통일과 북한선교, 미리 준비합시다”

북한 열리지 않는다 손 놓지 말고 복음통일 믿고 깨어 기도 필요해 주어진 시대적 부르심 반응해야 통일, 예기치 않은 때 오게 될 것 다음 세대, 통일 대한민국 살 것 이번 캠프, 새로운 역사 ‘트리거’ 비전캠프, 하나의 꿈 갖는 과정 치유, 평화, 하나 됨 사…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