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 목사 “북한 세습은 한 마디도 않으면서…”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시기가 왜 무서운 죄인가?’ 전면광고

▲김홍도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홍도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김홍도 목사(금란교회)가 이번에는 9월 1일자 조선일보에 ‘시기가 왜 무서운 죄인가?’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김홍도 목사는 먼저 성경 속 인류 최초의 살인사건, 사울이 다윗을 시기하여 죽이려 한 사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사건 등이 시기심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세계 어느 나라나 공산주의자들이 가난한 무산대중들의 시기심을 자극하여 가진 자의 재산을 빼앗고 강탈하게 만들었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상대로 외교전쟁에 나선 것도 일종의 시기심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김 목사는 “시기는 교회부흥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시골교회에는 어디나 소위 ‘터줏대감’ 노릇하는 사람들이 있어 훌륭한 교인들이 들어오면 비방해서 내쫓는 경우가 있고, 도시교회도 파당을 짓고 편가르기를 하느라 성장하지 못하고 평안할 날이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김홍도 목사는 이후 “아버지 목사가 은퇴하고 아들이 담임자가 되면 ‘세습’이라 공격하고 비난한다”며 “그러나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 세습하듯 자격이 있건 없건 물려주고 물려받는 교회는 없다”고 했다. “자격도 없는 아들을 억지로 담임목사 시키는 아버지가 어디 있으며, 그것을 받아주는 교인들이 어디 있겠느냐”고도 했다.

그는 “기업의 주인이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듯, 교회 건물이나 헌금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다”며 “교회 건물이나 재산은 목사의 소유가 아니라 교회의 소유이고, 생활비도 교회가 책정해 주는대로 받는 것이지 담임목사가 봉급을 제 맘대로 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홍도 목사는 “그런데 좌파들은 북한의 3대 세습은 한마디도 하지 않으면서 교회의 정당한 후임자는 세습이라 비난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목사도 성직자이지만 육성(肉性)을 갖고 있는지라 시기심이 발동하기 때문에 자기보다 훌륭하고 설교 잘하는 후임자가 들어오면 잘해도 불편하고 못해도 불편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의 당회나 총회에서 합당하다고 결의되면 아들 아니라 사위라도 후임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아들이 설교할 때 교인들이 은혜 받으면 아버지 마음이 흐뭇하고, 아버지가 존경받고 사랑받으면 아들도 싫지 않지 않으며, 뒷받침해주니 힘이 되고 안전하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아버지는 ‘나는 지는 해요, 아들은 뜨는 해니까 아들이 존경받아야지’ 또는 ‘저는 흥해야 하고 나는 쇠해야 하겠노라’ 하는 심정으로 시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며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 후임자가 되면 서로 시기하기 때문에 교회가 편할 수 없다(렘 20:10)”고 밝혔다.

이후에는 감리교단에서 지난 몇 년동안 감독회장을 뽑지 못하고 파행을 거듭한 것도 한 마디로 시기심 때문이라 설명했다. ‘왜 한 가문에서 김선도·김홍도·김국도가 다 감독회장을 해먹게 두느냐’고 총회 전부터 방해하다가, 44% 가까운 득표를 했음에도 억지 방해 공작으로 취임을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사람들은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에 전쟁이 오래매 다윗은 점점 강하여 가고 사울의 집은 점점 약하여 가니라’는 말씀대로 되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김홍도 목사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지위가 높아지고 칭찬과 존경을 많이 받으면 교만의 병이 들고 시기심이 많아진다”며 “시기심이 없는 사람은 없으니, 시기심이 일어날 때마다 빨리 기도하고 물리쳐 마귀를 쫓아내야 한다”고 정리했다. 그는 “지도자의 중요한 덕목의 하나는 항상 자기를 낮추고 겸손을 유지하는 것이며 남을 시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하화교회의 산불로 인한 화재 전후 모습

120년 된 교회도 불탔다… 산불 피해 확산

예장 통합 소속 하화교회(담임 김진웅 목사)가 최근 발생한 산불로 전소됐다. 1904년 설립돼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진 이 교회는 건물 전체가 불에 타 큰 피해를 입었다.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위치한 이 교회는 이 지역 산불 발생 나흘째인 3월 25일 강풍…

하화교회

예배당·사택 잃은 교회들… 산불 피해에 긴급 기도 요청

경북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과 관련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잇따라 목회서신을 발표하며 전 교회와 성도에게 긴급 구호와 중보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지역의 일부 교회들은 예배당과 사택이 전소되는 등 실질적인 …

세이브코리아

“현 상황 분노 않으면, 거짓에 속는 국민 될 수밖에”

세이브코리아, 성금 2억 기탁 손현보·전한길 등은 울산으로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 개최 매주 토요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이하 세이브코리아)가 3월 29일에는 특히 영남권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산불의 …

이 기사는 논쟁중

WEA 서울총회 개최반대연합회

“WEA 지도자들, 시간 흐를수록 다원주의로”

2025 WEA 서울총회개최반대연합회 기자회견이 3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예장 합동 총회회관 로비에서 개최됐다. 연합회장 맹연환 목사는 “총회 안에서도 WEA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