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백악관 40일 기도회 디렉터 Jason Hershey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백악관 앞 엘립스(Ellipse) 광장에서 40일 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다윗의장막(David’s Tent)’이라고 불리는 이번 기도회는 9월 25일을 시작으로 대선 당일인 11월 6일까지 매일 24시간 동안 이어진다.
이번 기도회는 제이슨 허쉬(Jason Hershey)라는 한 미국인의 주도로, 지역 미국교회를 비롯 약 20여개의 단체가 연합해 추진됐다. 백악관 앞 철통 보안 구역인 엘립스 광장은, 9.11 사태 이후 비정부 행사는 거의 열리지 않았던 곳이라 허가가 나기 어렵다고 예측됐으나, 기적적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다음은 처음 비전을 갖고 기도회를 추진한 디렉터 제이슨 허쉬(Jason Hershey·YWAM 소속)와의 인터뷰다.
-대선을 앞둔 40일 기도회지만, 기도회의 목적이 ‘대선’에 맞춰지지는 않았다고 들었다. 기도회의 목적에 대해 설명해 달라
“가장 많은 미국인들이 ‘미국이 어디로 가고 있나’라고 질문하는 시기가 바로 대선 시즌이다. 이런 시기에 예수님께 우리의 초점을 맞추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높이고, 예수님을 우리의 삶의 중심으로 초대하는 데 집중된다.”
-어떻게 비전을 갖게 됐나?
“약 1년 전 지난 가을에 기도하다가 시편 22장 3절(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시편 118장 15절(의인들의 장막에는 기쁜 소리, 구원의 소리가 있음이여 여호와의 오른손이 권능을 베푸시며)을 받았고, 또 삼하 6장의 말씀을 읽으면서 다윗의장막 기도회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됐다. 다윗은 왕이 됐을 때 하나님의 임재를 가장 중심에 둔다는 마음가짐으로, 성 바로 옆에 4천명의 음악가들을 고용해 오직 예배만을 위한 장막을 만들었다.”
-마나 많은 교회와 단체가 연합하고 있나?
“약 20여개 지역 교회와 선교단체 등이 연합해 추진됐다. 기도를 하고 싶은 이들은 누구나 와서 함께 기도할 수 있도록 24시간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하게 된다. 40일간 찬양팀들은 시간대별로 다 예정돼 있는 상태다. 절반은 워싱턴 메트로 지역 교회들이고, 절반은 다른 주에서 온 찬양팀들이다. 다른 주에서 온 경우에는 1주일 정도씩 머물면서, 시간대를 달리해서 섬기고 있다.”
-기도해야 할 현대 미국 기독교의 가장 큰 위기는 무엇이라고 보나?
“자라나는 세대들이 하나님에 대해 그들과 대적하는 분이 아닌 ‘선한 하나님’임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복음의 메시지가 굿뉴스(Good News)가 아닌 배드 뉴스(Bad News)가 되어 버린 현상이, 현재 미국의 가장 큰 위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선교대사명을 붙들고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전하는 데 전력해야 한다.”
-굿뉴스가 배드뉴스로 비치는 원인 중 동성애 등 특정 이슈들에 기독교의 목소리가 집중 보도되면서 사회적인 오해를 낳은 부분이 작용하지는 않았을까?
“그럴 수도 있겠다. 동성애 문제에 관해서는 스스로 성경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하나님을 찾고 구하면서 그들 스스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는 지 알아야 한다.”
-한인교회들의 참여는 어떤가?
“예수전도단 윤재영 선교사님이 함께 하고 있고, DC 여리고기도회를 열고 있는 인터내셔널갈보리교회(담임 이성자 목사)에서 10월 1일(월), 8일(월) 저녁 집회 찬양팀 리드를 해주기로 했다. 아직 시작한 지 3일밖에 되지 않아 한인들이 얼마나 참여할 지 모르지만 많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
-한인 기독교인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한인 기독교인들의 끊임없는 기도에 감사한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들의 기도를 응답하시리라 믿는다. 그리고 옷깃만 스쳐도 치유를 받았던 여인처럼, 예수님의 터치 한 번이 미국을 치유할 것이라고 믿는다. 미국의 한인교회의 중보기도에 감사하고, 큰 믿음으로 함께 일어나 미국에 예수님의 치유를 가져오자.”
문의) www.davidstentd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