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 증가보다 세속화가 더 문제
무교인 미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퓨 리서치가 미국 국민 총 2,9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신교도가 48%로 5년 전 조사 때보다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60년 미국 국민의 3분의 2가 개신교도였던 것에 비교할 때 매우 급격한 하락세다.
반면 종교 생활을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미국민의 수는 전체의 19.6%로, 5년 전 15.3%에 비해 4%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올해 퓨 리서치 또 다른 조사에서는 미국인 무신론자가 2.4%, 불가지론자가 3.5%를 기록한 것을 볼 때, 무교 중 대략 13.9%는 종교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무신론이나 불가지론을 지향하지도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무신론의 증가라기보다 미국 내 세속화를 그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자신의 삶에서 종교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응답한 미국인들은 전체의 58%로, 5년 전에 비해 3% 하락했다. 그러나 주변 국가인 영국(17%), 프랑스(13%), 독일(21%), 스페인(22%)에 비해서는 매우 높아 여전히 강한 종교성을 띠고 있다고 분석된다. 미국은 지난 2005년 AP 조사에서 세계에서 제일 종교적인 국가로 꼽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