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윤 박사, 양 기구에 공동선언문 주문
22일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WCC-WEA 대화’를 주제로 열린 한국기독교학술원 주최 제42회 학술공개세미나에 양 기구를 대표해 참석한 이들은 북한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향후 총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 후 열린 공개토론회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고 WCC와 WEA측은 지금까지 북한인권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각 기구들이 취해온 노력들을 언급했다.
WCC 프로그램위원장인 마틴 로브라 박사는 “한국과 관련된 문제는 지난 한국전쟁 이후 WCC의 오래된 이슈 중 하나였다”며 “지금까지 WCC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유엔을 통해 꾸준히 제기해 왔다. 한국의 상황에 대해 굉장한 슬픔을 갖고 있고 통일을 위해서도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WCC는 남한에 있는 교회들을 돕고 있고 이를 통해 남한교회가 북한의 그리스도인들을 도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주섭 박사(WCC세계선교와 전도위원회 총무)는 WCC가 북한인권 문제를 좀 더 깊이 다루려면 한국교회의 보다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WCC는 상당히 큰 국제기구다. 한국 문제만을 다룰 수 없다”면서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EA 신학위원장인 토마스 쉴마허 박사 역시 “WEA는 유엔 인권위원회 멤버로서 WCC와 함께 북한인권 문제를 꾸준히 다뤄왔다”며 “특히 중국 정부에 탈북자 강제북송을 중지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양 기구측은 북한인권 문제를 오는 한국총회에서 다룰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종윤 박사는 “두 국제기구의 총회는 주최국인 한국의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복음화된 통일조국 성취를 위한 북한 인권회복 문제 등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며 “양 기구는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이를 세계에 호소하며 선교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함께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