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허리케인 샌디 구호 활동 시작

류재광 기자  jgryoo@chtoday.co.kr   |  

▲침수 피해를 입은 월드비전 브롱스 구호품 물류 창고에서 한 자원 봉사자가 흩어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월드비전 브롱스 구호품 물류 창고에서 한 자원 봉사자가 흩어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Sandy)가 미 동부 지역을 강타하여 막대한 피해를 일으킨 가운데, 월드비전이 주요 피해 지역에서 긴급 구호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월드비전은 허리케인 샌디의 최대 피해 지역인 뉴욕, 뉴저지, 켄터키에 조사반을 파견하고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현지 교회 및 커뮤니티 기관과 협력하여 피해자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호품을 보관하고 있던 월드비전 브롱스 물류 창고가 3,4 피트 높이로 침수되면서 초기 구호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대피했던 직원들이 복귀하면서 물류 창고의 정상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또한, 텍사스에 있는 국내재난구호본부(National Domestic Disaster Headquarter)를 출발한 구호품 적재 차량이 피해 지역에 도착하는대로 곧 구호품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월드비전의 구호품목 리스트에는 식량, 청소 용품, 개인 위생 도구, 담요, 방수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월드비전 피해 조사반은 침수 지역에서는 세제를 비롯한 청소 도구들을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반면, 폭설이 내린 웨스트 버지니아와 켄터키에서는 담요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초기 재난 구호 활동이 끝나면 허리케인의 가장 큰 피해 지역인 동부 해안 일대를 중심으로 장기적인 복구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발생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 당시, 4만 스퀘어 피트 규모의 물류 창고를 뉴올리언즈에 개설하고 820만 달러 상당의 구호품을 318,000명에게 전달한 바 있는 월드비전은, 지난해 미국 내에서 발생한 6개 자연 재난에서 4만여명의 피해자들을 도와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재난 구호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허리케인 샌디 구호 활동 후원을 위해서는 ‘GIVEUSA’ 문자를 777444로 보내어 10달러씩 기부할 수 있으며, 이 밖에 한국어 안내 전화 1-866-육이오-1950에 연락하여 구호 활동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워싱턴DC=조요한john@ch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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