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탐방] 십자가 사형에 대한 고고학적인 증거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십자가에 달려 죽은 요하난 벤하그콜의 뼈가 담긴 석관. ⓒ두루Tentmake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십자가에 달려 죽은 요하난 벤하그콜의 뼈가 담긴 석관. ⓒ두루Tentmake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십자가 사형은 로마 시대에 반역자·흉악범·전쟁 포로들을 주로 처형시켰던 제도였다. 십자가 사형에 대한 기록은 신약 성경과 그 외의 역사적인 문헌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요세푸스(Josephus Flavius)에 따르면, 하스모니안 시대에 알렉산더 얀네우스(103-76 BC)는 감람산에서 약 800명의 바리새인들을 십자가에 처형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은 유대 종교인들의 시기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 이렇게 십자가 처형에 대한 기록은 있지만, 그러나 고고학적인 증거가 발견된 예는 일찍이 없었다.

그러나 1968년 무더운 여름, 예루살렘 옛 성(Old Jeruslame)에서 북쪽 그리 멀지 않은 유대인 동네인 기브앗 하미브타르(Giv’at HaMivtar)에서 1세기 당시의 무덤과 매우 가치 있는 유물이 발견되었다. 발굴된 무덤은 주후 1세기의 전형적인 유대인 가족 무덤(Kokhim tomb)으로, 무덤에서 몇 개의 석관(Ossuary)이 발견되었다. 중요한 것은 발견된 석관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사람의 뼈가 나온 것이다. 이것은 십자가 사형에 대한 고고학적인 유일한 증거이다.

▲요하난의 오른발 뒤꿈치 뼈에 박힌 쇠못. ⓒ두루Tentmaker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요하난의 오른발 뒤꿈치 뼈에 박힌 쇠못. ⓒ두루Tentmaker 고문 이주섭 목사 제공

석관(Ossuary)에는 죽은 자의 이름이 ‘요하난 벤 하그콜(Yohanan Ben Hagkol)’이라고 적혀 있다. 요하난은 24-28세의 젊은이로, 십자가 처형을 받게 된 죄목은 알 수 없지만, 요하난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것은 확실하다. 석관에서 나온 요하난의 오른발 뒤꿈치 뼈에 큰 쇠못이 박힌 것이 그 확실한 증거이다.

요하난 벤 하그콜은 1세기 팔레스틴에서 살았던 평범한 유대인이었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았으며 왜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전혀 찾을 수 없다. 그러나 그의 무덤과 석관에서 발견된 증거로 보아, 요하난은 십자가에 달린 채 숨이 끊어졌으며 그의 가족에 의해 유대인의 장례 절차에 따라 가족 무덤에 안장된 것을 알 수 있다.

이주섭 목사
현)두루Tentmaker(www.eduru.co.kr/두루투어/두루에듀/두루문화원) 고문
현)조지아 크리스챤 대학교 (Georgia Christain University) 역사 지리학과 교수
현)성서지리연구원 (Institute of the Biblical Geography) 원장
전)예루살렘 대학 역사학과에서 고대 성읍, 히브리 대학 고고학과에서 고대 도로를 수학
전)4X4 지프를 이용하여 방문 가능한 모든 성경적인 유적들을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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