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도중 부총회장 2인 등 4인 퇴장… 총회장은 12월 3일 기자회견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정준모 목사) 임원회가 29일 오후 7시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임원 9인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으나, 4시간 30분 가까운 회의에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정회했다.
이와 함께, 정준모 총회장은 오는 12월 3일 오후 4시, 총회회관에서 자신과 관련된 온갖 추문 및 추측성 보도 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임원회는 총회 회록 채택의 건과 지난 총회에서 개정된 선거법에 따른 5인위원회 선정의 건, 실행위원회 구성의 건 등을 의제로 비공개 모임을 가졌다.
임원회 후 황규철 총무의 브리핑에 따르면, 3개의 안건 중 5인위원 선정 건만으로 논란을 거듭하다 정회가 선포됐다. 위원을 선정하려면 ‘정치부 안건’ 전체 회록을 채택해야 하는데, 목사·장로 부총회장과 서기·회록서기 등 4인은 위원만 선정하고 정치부안 채택은 미루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4인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오후 9시 20분경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남은 5인은 회의를 계속했으나, 임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의견을 모으자는 인식 아래 오후 11시 30분경 정회했다.
파회 사태와 관련, 임원회에 앞서 서기와 부서기, 회록서기와 부회록 서기 등 서기단은 총회 파회 당시 비디오 장면을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임원회가 열린 총회회관 4층 입구에서는 ‘총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창수 목사, 이하 비대위)’ 20여명의 회원들이 총회장과 총무 사퇴 구호를 외치는 등 농성을 벌였다.
특히 임원 4인이 퇴장한 후, 비대위원들은 회록 채택이 이뤄질 것을 우려해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다 총회 직원들이 이를 막으면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회록 채택이 이뤄질 경우 비대위가 주장해 온 총회 속회는 명분을 잃기 때문이다. 이들은 회의장 문앞에서 “날치기 하지 마라”, “부임원들 내년 총회도 있다” 등을 1시간 가량 계속해서 외치다 오후 10시 20분경 철수했다.
임원회 속회 시각은 정확한 일정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24시간 후인 30일 오후 7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