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교리적 문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경고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16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후보의 신천지 연관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회장 이강평 목사는 “당초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으나 주말 휴무인 관계로 무산되어, 부득이하게 기자들이 모여 있는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 새누리당과는 관계가 없으며, 단지 한기총의 입장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기총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제18대 대선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바른 정치 실현’이라는 목적을 이루고자 지금껏 엄정중립을 선언하고, 공명선거와 정책선거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분명히 중립을 지켜 이 나라에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도록, 한국 기독교 1200만 성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불행한 것은 선거 막바지에 허위 사실과 네거티브 등 비난을 넘어 가히 세상의 잡배들이나 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개탄하게 된다. 김용민과 그를 옹호하는 집단은 무책임한 저질 막말로 한기총 대표회장까지 음해하며 사회를 혼탁케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한국기독교 대표기관인 한기총을 대선정국에 끌어들인 만행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성명서는 ▲박근혜 후보의 신천지 연루설은 사실무근이며 ▲김용민 씨의 한기총 음해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고 ▲문재인 후보가 천지일보에 광고를 낸 것을 지적하며 ▲정치인들이 사이비 종교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막을 것 ▲민주통합당은 노원갑 당 위원장으로 있는 김용민 씨를 제명할 것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성명서 대한민국은 정(政)·종(宗) 분리가 원칙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제18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바른 정치 실현이라는 목적을 이루고자 지금껏 엄정중립을 선언해왔다. 그리고 공명선거, 정책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앞으로도 분명히 선거중립을 지켜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있도록 한국기독교 1,200만 성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그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선거 막바지에 허위 사실과 네거티브 등 비난을 넘어 가히 세상의 잡배들이나 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을 개탄하고, 한국기독교 대표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대표회장까지 음해하여 이단연루나 금권선거 운운하며 무책임한 저질 막말로 사회를 혼탁하게 하는 김용민과 그를 옹호하는 집단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첫째, 한기총은 최근 불거진 박근혜 후보 신천지 연관설이 명백한 허위임을 단호히 밝힌다. 한기총은 6개월 전 이와 같은 정보를 받고 사실조사 관계를 여러 경로로 확인조사한 결과 박근혜 후보는 신천지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고 이를 보도자료로 낸 바 있다. 둘째, 김용민은 한기총이 마치 이단에 연루된 것처럼 음해하고 대표회장이 금권선거를 했다고 언론에 보도하였으나, 전혀 사실무근이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셋째, 사이비종교에서 운영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지일보 행사에 민주통합당의 이해찬 전 대표와 김영진 전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한 것도 앞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대통령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천지일보에 광고를 낸 것에 대하여 1200만 성도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사교를 도와주는 그 어떤 정치인이나 정당 집단에게는 1200만 성도의 이름으로 강력히 응징할 것이며 기독교의 협력을 받으려고 아예 생각을 말아야 할 것이다. 넷째, 한기총 조사처리 위원회의 조사에 의하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등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기원 2014년 2014M 한마음 걷기대회에 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회는 민주당 출신 송영길 시장이 있는 인천시(아시안 게임 조직위원회)가 후원하는 5만시민이 참여한 대회로서, 민주당의 신학용 문병호 의원과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이 됐다. 이 행사는 인천시가 개최하는 시민행사라고 보아야지 누가 이 행사를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하는 종교행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차제에 한기총은 앞으로 기독정치인들이 사이비종교와 관련이 있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사이비종교 유관기관의 명단을 보내 정치인들이 부지불식간에 사이비종교행사에 참여하게 되는 일을 사전에 막도록 하겠다. 다섯째,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은 지난 총선 때에도 기독교를 음해하는 발언을 하여, 당시 한명숙 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대표 등에게 김용민을 제명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껏 대답이 없다. 지금도 민주통합당이 국민을 위한 공당이라면 국민 화합차원에서 김용민 씨를 제명해주길 바란다. 여섯째, 한기총은 교리적인 문제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여야 정치인들에게 경고한다.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지키고 1200만 성도를 보호하고 민족의 번영된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단과 관계 협조한 어떤 집단, 개인, 당에 대해서 철저히 배격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한기총 산하 75개 교단총회장, 18개 단체장 그리고 목사님 여러분, 55000교회와 1200만 성도 여러분, 이번 대선에서 올바른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각 교회 모든 분들이 꼭 투표하셔서 대한민국의 주권을 행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2. 12. 16. 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