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교회 신청으로 재개… “요청 오면 하는 게 원칙”
국방부가 당초 취소하기로 했던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의 성탄절 등탑 점등행사를 다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지난 7일 영등포교회에서 애기봉 성탄 점등행사를 요청해 와 장병들의 종교활동 보장차원에서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점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지난달 23일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 신청을 취소한 후 추가 신청단체가 없어 점등행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가, 이날 다시 전격 계획을 발표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신청기관이 있었기 때문에 점등하는 것 뿐”이라며 “국방부는 점등행사를 요청하는 기관이나 교회가 있으면 점등하는 것이 원칙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1954년 시작된 애기봉 점등식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6월 제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중단됐다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을 계기로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