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옥수수재단, 캄보디아에 맞는 혁신 옥수수 개발

이동윤 기자  dylee@chtoday.co.kr   |  

악명 높은 노균병과 공생 품종으로 현지서 호평

▲현지 종자 생산포장 옥수수(종자친-수컷, 화분친-암컷). ⓒ국제옥수수재단 제공

▲현지 종자 생산포장 옥수수(종자친-수컷, 화분친-암컷). ⓒ국제옥수수재단 제공

국제옥수수재단(ICF) 이사장인 김순권 박사가 지난 8일 드디어 연구 시작 8년 만에 캄보디아 땅에 적응하는 일대잡종 하이브리드 교잡종 옥수수 3종류(사료용, 찰옥수수, 사탕 옥수수)를 신품종 육종 및 잡종종자로 생산한다고 공포했다.

현지에서 김 박사는  “이제 꿈에 그리던 캄보디아 최초의 현지 종자 회사를 설립하게 된다”고 밝혔다.

캄보디아는 매년 300만 불의 하이브리드 종자를 태국과 베트남에서 수입하여 농민들이 재배 하고 있다. 신품종 옥수수는 현지에서 창궐하는 악명높은 노균병(downy mildew)과 공생하는 품종이다.

신품종 찰옥수수와 사탕옥수수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노균병과 공생하는 신품종이다. 캄보디아와 베트남, 태국, 인도 등 농민들은 이 병의 침범을 막기 위해서 5-8회 농약 살포를 해서 시판용 옥수수를 생산한다.

특히 신품종 찰옥수수는 인도 벵가지 지역 노균병 상습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품종이라고 시험을 담당한 태국의 CP 종자회사가 극찬을 했고, 추가 농가 시험을 실시하자는 제의를 해왔다.

국제옥수수재단은 친환경 옥수수 육종 기술로 굶주리는 북한 동포를 살리기 위해서 1998년 3월 서울에서 발족했으며, 현재 20여개 나라에서 식량, 가축 사료, 산업용 옥수수를 개발을 돕고 있다.

각 나라의 기후대와 재배 환경에 맞도록 ‘맞춤형 육종’을 실시하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북한, 중국, 몽골, 미얀마, 네팔, 동티모르와 인도네시아에서 매우 성공적인 대한민국의 국제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자립하도록 현지 정부기관과 협력사업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포스코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으로 아프리카 4개국(부르키나파소, 카메룬, 짐바브웨,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현지 적응 맞춤형 육종에 성공했으며, 가뭄과 악마의 풀(Striga, 스트라이가)과 공생하는 품종을  국제기구 IITA(국제열대 농업 연구소)와 협력해 크게 성공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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