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는 보이스카웃 될 수 없다”는 의견 우세
최근 갤럽 여론조사 결과 다수의 미국인들이 “게이와 레즈비언의 입양과 상속 등 다양한 권리”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게이는 보이스카웃 리더가 될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1%는 게이와 레즈비언의 입양 권리에 찬성했다.
“미국의 보이스카웃은 게이 성인이 보이스카웃의 리더로 섬기는 것을 허락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섬길 수 없다”는 응답이 52%, “섬길 수 있다”는 응답은 42%였다. 6%는 게이와 레즈비언의 입양에 반대했다.
이 결과는 당파적 차이에 따라 크게 두드러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게이의 권리에 가장 우호적이었다. 이들은 게이가 보이스카웃 리더로 봉사하는 데 60%, 게이와 레즈비언의 입양에는 75%로 각각 찬성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게이 보이스카웃 리더에 26%, 동성애자의 입양 권리에 46%로 각각 찬성해 게이의 권리에 대해 가장 반대되는 입장을 보였다.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동성애자의 입양 권리에 61%, 게이 보이스카웃 리더에는 40%로 각각 찬성했다.
갤럽 편집장 프랭크 뉴포트는 “보이스카웃에 대한 설문조사 질문이 부족했기 때문에 여론이 게이 리더에 대해 호의적인지 적대적인지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그는 “사설 기구가 그들의 리더십을 스스로 결정할 권한을 주는 것에 응답자들이 찬성하는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미국 보이스카웃은 “게이가 멤버·자원봉사자·리더가 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동성애자의 재산 상속과 건강 보험 권리에 대해 강하게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8%가 상속권을 지지했고, 77%가 게이 레즈비언의 동거 파트너나 배우자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을 지지했다.
비록 공화당 지지자들은 게이 보이스카웃 리더와 동성애자의 입양 권리에는 가장 적은 찬성을 보였으나, 동성애자의 재산상속과 건강보험권리에는 각각 68%와 61%로 찬성했다.
한편 동일한 설문조사에서 53%가 동성 결혼의 합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