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목사 설교] 지혜로운 결정이 필요하다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날짜: 2012년 12월 23일
본문: 야고보서 1:5~7
설교: 김병삼 목사
제목: 지혜로운 결정이 필요하다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만나교회)

지난 7주 동안 우리는 삶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상처와 아픔에서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묵상했습니다. 누가 우리 가운데 온전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언제까지 늘 우리의 삶을 회복시키는데 신경을 쓰며 살아야 합니까? 이제는 가능하면 후회하지 않을 지혜로운 결정을 하며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종종 경험하는 인생이 있습니다.
“왜 내가 여기에 있지? 어떻게 하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지?”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녀가, 가정이, 사업이, 우리의 꿈이 엉망이 되어 버린 것이죠.
아마도 우리가 인생을 후회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의 합리적인 선택” 때문일 것입니다. 아니 이 세상이 우리를 그렇게 속여 왔습니다. “우리 마음을 따라 사는 것이 행복하다!”라고 말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인생을 살며 행복을 쫓아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착각하지 않았습니까?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충족시켜주면 만족이 오리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좌절은 “채워지지 않는 욕망” 그리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가 아닐까요? 그 이유를 성경이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레미야 17장 9절을 보세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 마는”

부패한 우리의 마음과 거짓된 우리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겠습니까?
오늘 마지막 시간에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어떻게 하면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더 나은 결정을 하면서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이죠.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지만, 우리가 실수를 할 때라도 하나님은 그 자리에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삶을 교정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삶의 교정”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삶에서 과거에 내렸던 결정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결정을 미래에 내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분명히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의 삶을 결정하기로 할 때 하나님께서는 틀림없이 우리의 인생에서 아름다운 결정을 가능하게 하실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 구하라!”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이다!
말씀을 묵상하는 재미를 아시나요? 계속해서 말씀을 보고 있으면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혹은 그냥 스쳐 갔던 말씀이 다가와 말씀합니다. 저에게는 오늘 5절 말씀이 그런 경우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누구든지” 그리고 “모든 사람”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사람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자신의 지혜가 부족하다고 아는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이지만,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성경공부를 가르치는 첫 시간에 꼭 이런 말을 합니다.
“공부를 하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질문하세요! 종종 이런 질문을 하면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혹은 나의 무식함이 드러나는 것은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이 모르는 것은 다른 사람도 모릅니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묻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입니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덧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어떤 질문을 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답하는 것은 제가 아는 데까지입니다. 결국,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은 것도 인정하고, 제가 대답할 수 없는 것도 인정합니다.”

생각해 보세요.
성경공부를 하면서도 지식을 놓치는 일이 아까운 일인데, 여러분의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하나님께 묻지 않고, 지혜를 구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제가 아는 것까지입니다. 제가 안다고 하는 것은 제가 경험하고 공부한 것이 다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우리의 삶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가장 적절한 답을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에 가장 적절한 답을 해주실 것을 믿으시나요? 이 믿음이 없으면 우리가 성경을 보아야 하는 이유도, 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유도, 기도를 해야 하는 이유도 없습니다.
이런 것을 “맹목적이다!”라고 말하죠. 맹목적으로 믿는 것을 우리는 “미신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인격적이다!”라고 하는 이유는 맹목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계획과 답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을 준비하면서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결국, 설교를 써 내려가다 보면 같은 말씀을 인용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죠.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고, 새로운 것을 인용해야겠다는 부담감으로 참신한 것을 이야기해 보자!”
그런데 결국, 우리 인생의 문제라는 것이 그리 특별하지 않다는 것과 가장 평범한 것에 진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기본은 기본입니다!”
욥기 23장 10절에 유명한 말씀이 있지요.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나를 지으신 그분이 아십니다. 이것이 지혜이고 신앙의 기본입니다.
“나를 지으신 주님, 내 안에 계셔. 처음부터 내 삶은 그의 손에 있었죠.
내 이름 아시죠. 내 모든 생각도.”
우리 자신도 알지 못하는 우리의 생각을 아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게다가 오늘 말씀에 보니까 하나님께서 지혜를 구하는 모든 이에게 ‘후히’ 주신다고 했습니다. 영어 성경에는 ‘gladly’라고 되어 있습니다. ‘기꺼이’
야고보서 기자는 그것으로 안심이 안 돼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
여러분이 어떤 질문을 해도 하나님께서는 꾸짖기보다는 기꺼이 대답해 줄 준비가 되어 있으신 분이십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이 교수법이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어떤 질문을 하든 그 질문을 받은 교수가 꼭 대답하기 전에 하는 말이 있습니다.
“good question!”
저도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칠 때 꼭 그렇게 말을 하곤 했습니다.
“좋은 질문입니다!” 사실 질문 가운데 질문 같지 않은 질문들도 있지요.
중요한 것은 그 어떤 질문이든 대답하는 사람이 현명한 대답을 하는 것이지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지혜가 무엇입니까? 우리의 인생에 지혜로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지혜는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주신 것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송창의 씨가 쓴 [격을 파하라]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MBC PD로 예능프로그램을 성공하게 한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무엇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남자 셋 여자 셋”이라는 시트콤을 처음으로 만들고, 근래에는 케이블 tvN을 통해 “롤러코스터”같은 프로그램을 만든 유명한 감독이죠.
그가 처음부터 성공한 감독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고정관념을 벗어나면서 성공하게 된 것이죠. 그의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이 세상의 많은 부분은 고정관념이라는 벽으로 가로막혀 있다. 생각과 관행의 틀에서 벗어날 때 그 벽 너머를 볼 수 있다. 창의적으로 생각한다는 것, 창의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세상에 없는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버젓이 있었으나 아무도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해내는 작업이다.”
예를 들어서 그가 던진 창의적 질문은 왜 웃기기 위해서 꼭 “콩트”를 해야 하는가? 에서 시작했다고 하죠. 그 질문을 던지고 나니 많은 것이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몰래 카메라”를 통해서 “배워봅시다”라는 리얼 다큐프로그램이 처음으로 시도된 것이죠.
이 모든 것이 없던 것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고 적용한 것이죠.

저는 신앙의 세계와 우리 삶의 지혜가 여기에 적용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감추어진 지혜와 보화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우리 삶에 계획해 놓으신 놀라운 일을 우리의 고정적인 생각의 틀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이죠.
지혜로운 결정은 내 틀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일상을 벗어나면 최상이 보인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말씀을 준비하면서, 목회를 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은 바쁜 나의 일상을 벗어날 때입니다. 내가 분주하면 하나님이 일하실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상을 벗어나라!”
몇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나의 사고의 틀을 벗어나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지혜가 필요한 순간에 나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특권을 누리는 티켓!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두 번째 단서가 6절에 있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저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신 데, 그것을 얻기 위해서 입장권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참 재미있는 표현이지요? 의심을 품고 구하는 자는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다!”
무슨 뜻일까요? 믿음이 없이 하나님께 묻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어떤 답을 주셔도 방황합니다. 종종 우리는 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 묻는 사람들을 봅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답을 얻을 때까지 묻습니다. 참 재미있죠? 묻기는 하는데 지혜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구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절대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소위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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