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기와 프린터의 장점 결합한, (주)리소코리아의 ‘컴컬러’
하루에 교회에서 쏟아내는 인쇄물은 과연 얼마나 될까? 1주일간, 한 달간 쏟아내는 인쇄물을 다 합친다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여기서 프린터와 인쇄기의 차이점을 보자면, 프린터는 소량으로 출력해 주지만, 인쇄기는 대량으로 빠르게 생산해낸다. 인쇄기는 리플렛, 전단지 같은 것들을 생산하기 때문에 주로 상업용으로 쓰인다. 프린터와 디지털 공판 인쇄기는 교회 성도 수에 따라 선별하게 되는데, 이는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 보통 500명 이상이 되면 디지털 공판 인쇄기와 복합기를 장만한다.
리소코리아는 지난 2011년부터 공판 인쇄기와 잉크젯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잉크젯 컬러 인쇄기 컴컬러 시리즈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고속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프린터의 한계를 극복했다. 비용도 프린터와 인쇄기의 중간, 그에 비해 속도는 인쇄기와 맞먹는다. 다음은 (주)리소코리아 이병희 팀장(직판영업팀)과 우에무라 사토시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리소코리아가 컴컬러 시리즈를 출시했다. 일본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계획인가?
이병희 팀장(리소코리아 직판영업팀, 이하 이): 출시한 컴컬러는 틈새시장이다. 인쇄기와 프린터기의 중간이면서 두 제품의 기능을 섞었다. 그래서 초반에는 컨셉을 잡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고가 제품이다 보니, 특히 교회에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여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교회의 경우 프린터로 소량 출력하거나 디자인이 필요한 인쇄물을 인쇄소에 맡겨왔지만, 컴컬러만 설치한다면 대량 생산도 빠른 시간에 소화되고 인쇄소에 맡길 필요가 없다. 또 리소코리아에서 부가서비스로 주보 디자인틀 제공과 주보제작강습을 무료로 제공하며, 해상도를 높이기 위한 국내 잉크 주보 전용지도 판매하고 있다.
-거래하고 있는 기관과 교회는 어떤 곳들인가.
이: 리소코리아는 실크스크린 방식의 공판인쇄기 위주로 공급해왔다. 12,000개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중에서 5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시외 군단위 분교가 1만 군데다. 그 다음 많이 점유한 곳이 시·군청 등 공공기관이고, 마지막은 교회다. 한국교회가 5~6만 개 되는데, 그 중 약 20%를 점유하고 있다. 소형 공판인쇄기의 경우 약 10% 내외로 들어가고 있다.”
-교회에 리소코리아 컴컬러가 적합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속도가 빠르고 잉크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교회 주보는 1년 내내 단조로운 색, 똑같은 틀로 되어 있기 쉽다. 교회는 전도, 예배, 행사에 쓰이는 인쇄물과 포스터가 끊임없이 필요한데, 그 때마다 외주에 맡기기는 불편하다. 일례로 인쇄소 업체는 주보 원고 마감일을 통상 수요일로 잡게 되는데, 그렇게 됐을 때 주보 원고의 수정 및 추가부분 보완을 할 수 없다.
또한 주일예배 직전까지 설교문을 준비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컴컬러가 교회 내에 설치되어 있다면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맞춰 쉽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예배 직전에 설교 제목과 본문이 새롭게 수정된다면, 즉시 컴컬러가 수 분 내로 출력해줄 것이다. 이 점에 목사님들이 가장 크게 호응한다. 우리 교회만의 디자인 구현을 저렴하고 빠르게 대량생산할 수 있으며, 원고를 최종 마감하기 직전에 편집·수정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다. 교회 인쇄물 제작은 1부당 50~60원이 든다.
-1분당 몇 장을 찍을 수 있는가.
이: 컴컬러는 분당 최대 150장 출력해낸다. 일반 프린터기인 복합기는 분당 30장을 출력하기 때문에, 이보다 약 5배 빠른 속도로 주보 출력을 끝마칠 수 있다.
-컴컬러의 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
이: 해상도가 인쇄기나 프린터기보다는 뛰어나지 않지만 교회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난하다는 평판이다. 색상 구현이 은은한 편이여서 고해상도 인쇄가 불필요한 시장이 타겟이다.
-어느 정도 규모의 교회가 리소 컴컬러를 설치하면 좋을까.
이: 500명 내외의 교회와 그 이상의 교회이다. 500명 내외 교회는 대예배 주보 용도, 초대형 교회는 교회학교 주보와 간행물 인쇄 용도로 용이 하다.
-리소 컴컬러를 이용하고 있는 교회들은 어떤 곳들인가.
이: 리소코리아에서 구입하고 우리가 관리한 지 1년 되는 교회는 10곳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연세중앙교회, 임마누엘 경인교회, 당진독일교회, 완도성광교회, 의정부승리교회, 장위감리교회, 목동능력교회 등이다. 최근에는 교회 내에서 직접 주보를 제작하고 인쇄를 체험하도록 ‘ComColor 무료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다. ‘주보천사 아카데미’ 개설을 통해 교회 주보 제작에 필요한 이미지와 디자인을 무상 제공한다.
우리 제품과 서비스는 인쇄업체 메카로 불리는 서울 을지로 지역에서 떨어질수록 반응이 좋다. 교회 포스터, 인쇄물을 제작하는 데 이동거리가 있는 곳일수록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주보도 교회의 이미지… 제작이 어렵다고? ‘리소주보천사’가 해결
이: 외주업체에 맡기기만 했던 주보. 교회가 인쇄기를 들여 직접 출력한다 해도, 디자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난관이다. 외주업체의 경우 한번 제작을 맡기면 후에 수정·편집이 불가능하다. 디자이너를 고용한다면 인건비가 들 테고, 지인에게 부탁하기에는 미안하다. 그런데 (주)리소코리아의 ‘리소주보천사 아카데미’에서는 교회 내 누구든 손쉽게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도록 그 틀(frame)을 제공한다. 자주 바뀌는 요구사항들도 문제 없이 해결된다.
-리소코리아 컴컬러 시리즈의 가격이 궁금하다.
이: 총 3가지 모델이 있다. 교회 주보(3단 6면 기준)를 제작하는 데 최하위 가격의 보급형 컴컬러는 3010A 모델이다. 이는 24개월 할부로 월 120만원선이다. 구매 전 체험단에게는 약 2~3개월간 데모해 드린다. 그보다 한 단계 상위의 7050A모델의 경우 180만원, 최상위 9050A모델의 경우 월 200만원 선이다. 렌탈의 경우 월 93만원이면 월간 컬러 1만5천장을 제공한다.
-우에무라 사토시 대표님은 일본 리소과학공업주식회사에 재직해 있었는데, (주)리소코리아 대표로서 한국 소비자들을 만나면서 소감이 있다면.
우에무라 사토시(리소코리아 대표이사, 이하 우): 한국 사람은 좋다, 나쁘다가 확실하다. 일본인들은 표현을 절제하기 때문에 우리가 장비를 데모하고 ‘어떻습니까?’ 하면 제품에 관심이 없어도 ‘괜찮다’고 한다. 좋고 나쁨을 떠나 그렇게 표현한다. 그런데 한국은 좋다 나쁘다가 확실해서 마케터 입장에서 결론을 내는 스피드가 빠르다.
-어떻게 리소코리아에 오게 되셨나. 리소코리아는 어떻게 성장해왔나.
우: 나는 한국에 온지 3년차다. 일본 리소과학에 23세에 들어와 일본 내 영업·관리를 맡으면서 30년을 근무했다. 리소과학은 1945년에 세워져 일본에 복사기도 없고 가리방인쇄가 있었을 당시 최초로 공판인쇄기 디지털을 출시했다. 1980년에는 리소그래프라는 획기적인 것이 나왔다. 당시 가리방인쇄는 수작업이어서 손과 옷 등이 더러졌는데, 리소과학공업주식회사가 ‘리소그래프’라는 획기적인 디지털식 공판인쇄기를 출시했다. 전자동으로 움직이기에 획기적이라는 평판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일본은 연말 연하장을 보내는 문화이다. 그래서 연하장을 출력할 수 있는 가정용 프린터기인 프린터고코도 출시했다.
-리소코리아의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우: 가장 큰 목표는 컴칼라 시리즈를 확판하고, 정상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디지털 공판 인쇄기는 한국 시장에 이미 50%를 점유하고 있는 중이다. 디지털 인쇄기를 계속 공급해서 매출 수익도 시장의 50%를 유지하면서 마켓시장을 늘리는 것이다. 리소코리아의 컴컬러 시리즈는 유니크(unique)하다. 그래서 모든 고객에게는 맞지 않다. 우리는 맞는 고객을 찾아야 한다. 컴컬러의 개성이 필요했던 고객을 찾기만 한다면 그 고객은 리소코리아의 지지층이 될 것을 확신한다.
문의) 1588-2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