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정기총회 당시 처리 못한 긴급동의안도 다룰 예정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정준모 목사)가 16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임원회를 갖고, 오는 30일 열릴 실행위원회 안건 등을 결정했다. 임원회는 비공개로 진행됐고, 회의 후 총무 황규철 목사가 결과를 브리핑했다.
우선 임원회는 지난 제97회 정기총회 이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서창수 목사, 이하 비대위) 발족 등 교단 내 일련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일명 ‘총회사태 진상규명의 건’을 실행위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 여기에는 총회장 및 총무 관련 문제들도 포함될 예정이다.
황규철 총무는 “(지금의 총회 사태를 불러온) 원인이 무엇인지 실행위에서 논의할 것이며, 총회장과 총무를 비롯해 이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도 그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무는 또 비대위가 오는 2월 19일 비상총회 개최를 결의한 것에 대해 “견해의 차이가 있을 뿐 그분들(비대위) 역시 교단의 동역자들”이라면서도 “노회장 모임 등은 지난 총회에서 불법으로 결의된 바 있다”고 말해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비대위 모임에 대한 별도의 대응책은 임원회에서 다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임원회는 지난 제97회 정기총회 당시 처리하지 못한 긴급동의안을 실행위 때 다루기로 했으며, 이번 총회 사태로 인한 각종 법적 분쟁에 대한 대응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실행위는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열린다.
이 밖에 임원회는 비대위가 발행 중단을 촉구했던 <총회신문>을 당분간 계속 발행키로 했으며, 오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목사장로기도회’를 총신대학교 양지캠퍼스 100주년기념교회에서 갖기로 했다.
한편 이날 임원들은 최근 보수 및 진보 진영 대표자들이 발표한 ‘WCC(세계교회협의회) 총회 공동선언’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실행위에서 “다락방 류광수 목사에게 이단성이 없다”는 이대위 보고를 그대로 받은 것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임원들은 WCC와 류광수 목사에 대해 기존의 총회 결의를 유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임원회는 이를 실행위 정식 안건으로 할지는 이날 결정하지 못했다. 임원회는 오는 30일 오전 10시 30분 한 차례 더 임원회를 갖고, 이 사안들의 실행위 상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