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전우회 “국내 상용화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빨리 도움 줘야”
알엔엘바이오 자가성체줄기세포 치료의 시급한 국내 상용화를 주장하고 있는 고엽제 전우회 박근규 부회장은 “40년 동안 치료제도 없는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하며 심장질환을 오랫동안 앓아왔는데 줄기세포 치료로 회복됐다”며 “국내 시술이 불가능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해외를 오가는 것은 체력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손실이 크기에 빨리 국내 시술이 허용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알엔엘바이오줄기세포 기술원장 라정찬 박사는 베데스다생명재단을 통해 3년 전부터 고엽제전우회 회원들은 대상으로 줄기세포 무료 시술을 해주고 있다. 비행기 왕복 요금과 해외 숙박비 등 원정 시술에 드는 비용 전액을 알앤엘측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무료 시술을 받은 고엽제전우회 회원은 21명으로, 한 명당 3회 이상 시술을 받았다.
박근규 부회장은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심한 후유증으로 노동력을 상실하다시피 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큰데, 무료로 시술해 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시술이 가능해지면 금액도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하루빨리 상용화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부회장은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회원들의 눈에 띄는 변화에, 알앤엘 줄기세포에 대해 관심이 상당히 많다”며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다. 고엽제 질병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자가성체줄기세포를 국내에서 이식할 수 있도록 조속히 법률을 제정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엽제 후유증은 한 가지가 아니라 많게는 36가지의 질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전신에 치명적이며, 현재 한국에는 14만 명, 베트남은 200만 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