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수 지점장
비지팅엔젤스 김영수 삼척지점장은 5년째 이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기독교인이다. 그는 “선한 일을 하다가 낙심하지 말라.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거둘 때가 오리라”(갈 6:9)는 말씀을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로 꼽았다. 이러한 구절을 마음에 새기며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운영한 결과, 현재 삼척지점은 76명 이상의 어르신을 케어하는 지점으로 성장했다. 또한 삼척지점은 나갔던 요양보호사도 다시 돌아올 만큼 ‘Relationship(인간적인 관계형성)’을 중시하는 지점이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과 ‘Relationship(인간적인 관계형성)’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김영수 지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언제 창업했는가?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기 한 달 전인 2008년 6월에 창업하였다. 그 전에는 중기업에서 15년간 일했고 삼척에서 생활필수품 마트를 10년 간 운영했다.”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간단히 소개하면?
“방문요양, 방문목욕, 노인 돌봄 서비스 분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현재 등급받은 69명과 등외(노인돌보미사업) 어르신 7명을 케어하고 있다. 창업비용은 2000만원 정도가 들었다. 생각보다 적게 들어 원래 갖고 있던 개인 자산으로 조달이 가능했다. 현재는 평균 월 매출 6100만원에 920만원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재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매스컴에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로 간다는 보도를 많이 접했다. 그래서 시니어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KBSTV를 통해 비지팅엔젤스를 알게 되었고, 비지팅엔젤스 여의도 전국경제연합회에서 실시하는 사업설명회 설명을 들을 때 ‘이 사업은 트렌드가 살아있고, 수금이 용이하며, 또한 불경기에는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알게 됐다. 그래서 다른 업체와 비교해 시스템의 우수성을 보고 이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삼척에 지점을 연 이유는?
“오랜 기간 삼척에서 일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나에게 익숙한 도시였다. 또한 본사에서 ‘삼척은 재정자립도가 적어서 중산층 케어는 약하지만, 시골이기 때문에 노인 인구가 많고 집으로 방문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고 설명해주어서 삼척에 지점을 열게 되었다. 이것은 사업초기 자리를 잡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발로 나서서 다니는 만큼 직접적인 이익으로 연결되었다.”
-삼척과 같은 소도시에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사업의 경우 시골이나 지방은 인구가 적어서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방문요양과 같은 시니어사업은 다르다. 시골에는 노인 인구가 도시보다 많고 경쟁업체는 적기 때문에 오히려 지방에 지점을 여는 것이 득이 될 수 있다. 또한 혼자 하는 경우에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프랜차이즈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이 사업은 본사 시스템에 따라 열심히 뛰면 보상이 따른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창업 후 어려운 점이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극복했나?
“몇 년 전쯤 우리 지점에서 일하던 사회복지사가 요양보호사 13명을 데리고 나가 자기가 직접 다른 센터를 차린 일이 있다. 이 때 나는 본사에서 강조하던 인간적인 관계형성(Realationship)에 대해 뼈저리게 느꼈다. 본사의 시스템으로부터 배운 요양보호사와 고객, 고객과 지점, 지점과 요양보호사, 지점과 본사는 모두 신뢰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믿고 있던 사회복지사였기 때문에 배신감도 컸지만, 그 후 인간적인 관계형성에 더욱 힘을 쏟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면?
“중풍이 왔는데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고 있던 어르신의 기초수급자 신청을 대신 해드린 일이 있다. 기초수급자 판정 완료 후 노인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할 예정이었고 신청 후 판정까지는 3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기다리는 도중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다른 센터에서 어르신의 노인요양등급을 신청한 것이다. 그 후 어르신은 노인요양등급과 기초수급자 판정을 모두 받으셨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기초수급자 신청을 해드린 우리와, 노인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해 준 그 센터 사이에 서로 어르신을 케어하겠다고 작은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싸우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결정은 케어를 받으실 어르신의 몫이었다. 결국 어르신은 기초수급자를 신청해드린 우리 지점을 선택하셨고 우리 지점에서 서비스를 받으시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기억에 남는 해프닝이었다. 그때는 그 센터와 서로 원수 지간처럼 굴었지만, 지금은 서로 같은 동네에 사는 식구이고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동료 같은 마음이어서 지금은 함께 지난 일을 웃으며 이야기하곤 한다.”
-사업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골에서 지점을 운영하는 만큼 나는 ‘인간적인 관계형성(Realationship)’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요양보호사 분들께 저녁을 대접하고, 요양보호사 분들 댁에 있는 대소사에 참석하였다. 또 요양보호사별로 특별히 신경 써서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요양보호사와의 ‘관계’를 통한 끈끈한 유대는 요양보호사들이 다른 센터로 이탈하는 것을 막아주었다. 초기 사업을 시작했던 2008년도에 일하던 11명 중 9명은 아직까지도 일하고 있다. 또 센터를 나갔던 요양보호사들도 여기 만한 곳이 없다며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스템에 의해 요양보호사를 선발하고, 교육하고, 주기적인 관리를 하는 것이다. 요양보호사를 얻는 것이 곧 고객을 확보하는 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히 설명하면?
“변화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추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본사의 지침에 따라 정부 정책이 지향하는 방향을 미리 알고 선점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본사에서 지원해주는 복지용구사업, 매리츠 간병 사업, 중산층 케어 등을 적극 활용하여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도움말: 비지팅엔젤스 임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