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건축 논란 빌미로 ‘사임 압박’ 받아”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주일예배서 논문 문제에 대해 심경 밝히던 중 언급

▲주일예배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전한 오정현 목사가, 성도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죄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생방송 화면 캡쳐

▲주일예배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전한 오정현 목사가, 성도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죄한 뒤 눈물을 훔치고 있다. ⓒ생방송 화면 캡쳐

최근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10일 주일예배에서 심경을 밝혔다.

오 목사는 미리 적은 글을 읽으며 “지난 주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간 저에 관한 글을 읽고 많은 성도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사건의 진위와 상관 없이 제 일로 우리 교회 성도들과 한국교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논문은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시절 안식년을 얻어 온 식구와 함께 남아공에서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의 제자훈련 목회적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라며 “작성 과정 중 참고 문헌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일부 미흡했던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 목사는 “저는 하나님 은혜 밖에 의지할 게 없는 미물 같은 존재”라며 “십자가 보혈이 없다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죄인이다. 최선을 다해 사역해도 모자람이 있다. 그 동안 저로 인해 마음에 아픔이 있는 분들에게 이해와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 목사는 “제게 직접 찾아와 이 문제를 제기한 분이 ‘건축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하면 논문 문제는 덮겠다’고 하면서 ‘48시간 내에 사임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며 “매우 놀랐고 사임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 이 모든 일에 대해 당회가 대책위를 구성해 진지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사랑의교회는 여러 난관과 의혹을 극복하며 올 9월 새 예배당 완공을 앞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 예배당은 하나님께서 세우신다. 앞으로 가능한 한 대외 사역을 내려놓고 말씀사역과 목양, 그리고 건축 마무리에 전념하겠다. 다시 한 번 성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을 마쳤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