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직한 선교사, 오정현 목사의 “사임 압박” 주장에 반박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논문 표절은 치명적이기에 차라리 건축 이슈가 낫겠다고 한 것”

▲고직한 선교사. ⓒ크리스천투데이 DB

▲고직한 선교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논문 표절 논란에 휘말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10일 주일예배에서 일종의 ‘사임 압박’을 받았다고 한 것에 대해, 반론이 제기됐다.

오 목사는 주일예배 도중 “제게 직접 찾아와 이 문제를 제기한 분이 ‘건축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사임을 하면 논문 문제는 덮겠다’고 하면서 ‘48시간 내에 사임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누군가 논문을 구실 삼아 자신을 협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직한 선교사는 1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오 목사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고 선교사는 이번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블로그에 자주 게재하며 오 목사를 비판해왔던 인물이다.

고 선교사는 “○○○ 장로가 건축 문제를 사임의 이유로 (오 목사에게) 언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그것은 철저히 오 목사를 사랑하고 언젠가 그의 재기 여지를 남겨 놓기 위한 하나의 대안적 이유로 제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논문 표절로 인해 사임한다면 오 목사에게 치명적 오점을 남겨 자칫 재기가 불가능할 수 있으니 차라리 건축으로 인한 사임이 낫겠다고, 당시 이 문제와 관련된 사람들이 판단했다는 게 고 선교사의 설명이다.

그는 “그래서 고육지책으로 나온 안이 건축 이슈였다”며 “여기에는 철저히 오 목사와 (사랑의)교회, 한국교회가 교회파괴적인 세력들에 의해 악용당할 빌미를 제공하지 말자는 동기가 컸던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오 목사가 “(자신을 찾아온 사람이) ‘사임하지 않으면 이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했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조사보고서를 언론이 아니라 당회에 공개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얘기였다”고 해명했다.

한편 고 선교사는 “물론 논문 이슈를 상대적으로 최소화시키려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애당초 논문 이슈를 사회에 공개하고 폭로할 이유가 없었으므로 덮고자 했다. 그것을 세상에 까발려서 오 목사를 망신 주고 쫓아내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으므로 (논문 문제를) 세상에 알릴 의도가 없었다. 당회 안에서만 조용히 그것을 다루고자 했다”고 당시 정황을 전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많이 본 뉴스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로 빅텐트를”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상임 추대위원장 김춘규)가 29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한국교회 장로 1만 2천 명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및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대외…

김문수 한덕수

종교·시민단체 연합, “김문수 지지 및 한덕수와 연대” 촉구

대한민국 종교 및 시민단체 연합 일동이 28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조기 대선에서 김문수 전 장관 지지 및 한덕수 총리와의 연대 촉구를 표명했다. 이들은 “김문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다. 그는 노동자의 땀을 기억하는 정치인이다. …

조선 근대화 서울 장터 시장 선혜창 선교 내한 선교사 140주년

내한 선교사들, 당시 조선 사회 얼마나 변화시켰나

19세기 말 선교사 기독교 전파 신앙, 한국 개화 동력이자 주체 ‘하나의 새로운 사회’ 형성시켜 복음 전하자, 자연스럽게 변화 1884년 9월 알렌 의사의 내한 이후 1985년까지 100년간 내한한 선교사 총 수는 약 3천여 명으로 파악된다(기독교역사연구소 조사). 내한 …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