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개신교 목회자 아더펄스 “사랑과 용서 통해 다민족 하나돼야”
“언어와 문화 등의 차이로 인해 분열된 각 커뮤니티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 기도하며 연합해야 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하지만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던 예수님 말씀에 순종한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KLCA 김태현 대표)
2013년 ‘흑인 역사의 달’을 맞아 제7회 다민족조찬기도회가 16일 오전 8시(현지시각) 가든스윗호텔에서, 170여명의 백인, 흑인, 라티노, 동양인 등 종교 지도자 및 사역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행사는 코리언·라티노커뮤니티협회(이하 KLCA, 대표 김태현)가 ‘하나님 안에서 사회 연합’이란 주제로 주최한 가운데, 사역자들은 사회 저변에 깔려 있는 민족간의 인종 차별과 분쟁이 하나님의 은혜로 해소되길 기도했다.
설교자로 나선 유대인 개신교 목회자 아더 펄스(Rev. Dr. Arthur Perles) 목사는 “우리 다민족 목회자들이 먼저 사랑과 용서를 통해 인종 간의 벽을 허물고, 하나님 안에서 하나되는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며 “하나님 안에서 크리스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함께 모여 말씀과 기도에 힘써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사는 LA에 다시 성령의 불꽃이 임하도록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커뮤니티 평화봉사상에는 라티노 목회자인 얼머 잭슨 목사(Elmer Jackson)와 백인 목회자인 에릭 티즈 목사(Erick Tielze)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얼머 잭슨 목사는 지난 24년간 볼드윈공원에서 술과 마약중독자들을 범죄의 환경에서 보호하고, 재활치료와 교육을 통해 새 사람으로 거듭나도록 도왔다. 에릭 티즈 목사는 20여년간 커뮤니티 평화를 위해 히스패닉 지역인 몬테벨로시에서부터 남가주에 걸쳐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복음을 전해 안전한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힘썼다. 특히 지난해에는 3300만달러에 해당되는 음식을 가난하고 굶주린 이웃들 120만명에게 나눠줬다고 KLCA 측은 밝혔다.
한편 90세 이상의 목회자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이에게 주는 상인 ‘평생목회자상’은 91세 백인 목회자 워런버의크(Warren Berwick) 목사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