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 대신 쌀 기부’ 지난해 총 417톤 달해

이동윤 기자  dylee@chtoday.co.kr   |  

드리미 노승구 대표 “연탄, 계란 등으로 영역 넓힐 것”

각종 행사 등에 보내는 화환을 이용해 ‘사랑의 쌀 보내기 사업’을 해온 쌀화환 업체 드리미의 노승구 대표가 “2012년 한 해 쌀드리미화환 이용 실적이 417톤(4만1,718포)에 달한다”고 밝혔다.

쌀화환 드리미는 경조사용 화환에 국내산 쌀 20kg을 함께 보내주는 쌀드리미화환 배달 서비스다. 쌀드리미화환을 받은 행사주최자 대부분은 사랑의열매, 구세군, 기아대책,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어린이재단,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전국 시군구청 등이다. 이곳을 거쳐 장애아동과 결식아동,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계층에 쌀이 전달되고 있다.

쌀화환 드리미는 쌀화환을 받은 사람의 의사에 따라 복지단체 또는 지방자치단체 등을 통해서 소외계층에 쌀을 전달한다.

노 대표는 쌀화환 드리미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쌀 수입 개방과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 문제와, 쌀이 남아돌아도 끼니를 거르는 결식아동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두 가지 사회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쌀드리미화환은 쌀 농가와 소외계층, 받은 사람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표는 작년 417톤의 실적은 쌀드리미화환이 처음 등장한 2007년도에 비해 41배에 달한다고 했다. 쌀 10kg로 83명의 결식아동이 한 끼를 먹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작년 한 해 동안 쌀화환을 통한 기부는 346만 명이 한 끼를 먹을 수 있고, 3만8천명이 한 달간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쌀화환 드리미를 통해 쌀을 기부한 사람은 연예인이 가장 많다. 그 다음으로 기업체와 단체, 개인, 정관계 순이다. 세계 60여개국의 한류팬들이 지난 2007년 이후 한류스타의 콘서트, 뮤지컬, 드라마 제작발표회, 영화 시사회 등에 쌀드리미화환을 보내고 있다. 노 대표는 “지난 6년간 쌀드리미화환을 통해 사랑의 쌀을 기부한 가수 배우가 200여명에 달한다”며 “앞으로  연탄, 계란, 동물사료 등으로 사업을 확대, 쌀화환업체 드리미를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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