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신대 신대원 내 한정식 레스토랑 ‘하루밥상’ 전주희 대표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만우기념관 1층에 ‘하루밥상’이라는 한정식당이 들어섰다.
쌀쌀한 바람이 시원한 산공기와 어우러져 청명한 느낌을 주는 3월 초, 한신대 캠퍼스의 볕 좋은 곳에 아늑하게 자리잡은 이곳. 화이트톤의 심플함과 모던함을 기본으로, 장미꽃으로 우아함을 더한 인테리어는 주인장의 솜씨다.
이곳의 음식은 자연에서 얻은, 제철 재료들을 가지고 만든 토속적 한정식이다. “눈은 모던하게, 입은 구수하게”라는 컨셉이라고 해야 하나.
메뉴는 ‘하루밥상’과 ’코스요리’가 가격별로 세 종류로 준비돼 있다.
‘하루밥상’의 전주희 대표는 “완전 토속적인 음식이라는 컨셉으로 모던 스타일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을 접대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며 “아늑한 분위기에서 한정식 코스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고 싶었다. 이것이 ‘하루밥상’의 마음”이라고 했다.
“한 끼 식사 속에 하루치의 영양과 정성을 듬뿍 담았다”는 의미의 ‘하루밥상’. 음식의 깊은 맛을 내기 위해, 20여가지의 한약재가 담긴 소스를 바탕으로 자연식품에 가깝게 요리했다고 하니, ‘보약 같은 엄마표 밥상’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전주희 대표는 “젊은이들이 많이 먹는 패스트푸드는 건강을 해친다. 그래서 슬로우 푸드(Slow food)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저희 메뉴는 ‘고급 가정식 백반’이다. 사랑이 담기면 나물 하나만 무쳐도 얼마나 맛있나? 그런 걸로 대접하겠다는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또한 전 대표는 메뉴 개발에도 주력한다. ‘내 가족이 먹었을 때 건강해질까?’ 하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면 컴퓨터를 켜고 매일 새벽 2시가 넘도록 연구하고 개발한다. 그래서 주방은 수시로 바뀌는 메뉴에 몸살을 앓는다고.
또한 서초동 본점 ‘토반’에 이어 오픈한 ‘하루밥상’의 컵과 메인 접시는 장독 느낌이 나는 질그릇을 사용한다. 전주희 대표는 “조선시대 여인의 물 항아리가 연상되도록 이천에 가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표면에 윤기가 없고 거칠거칠한 질감은 소박한 ‘서민’의 느낌이다. 그들을 섬기고자 하는 주인장의 마음이 따뜻하다.
전주희 대표가 음식점 사업을 통해 이루고 싶은 또 다른 꿈이 있다. 그것은 많은 체인점을 만들어 젊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는 것이다.
전 대표는 “오늘 죽어서 하나님 나라에 가면 하나님께서 ‘너 무엇 하다 왔느냐’ 물으실 때를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까지는 저만 위해서 살았지만,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하늘의 상급을 위해 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하루밥상’에서는 많은 CCM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도 마련할 계획이다. 복음성가 가수였던 아버지를 닮아 찬양의 은사를 가진 전 대표가 마음에 둔 일이다. 전 대표는 “찬양과 담소 가운데 음식을 나눌 때 기쁨과 건강, 감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동산 한신대학원 내에서 주님의 선하신 은혜 가운데 ‘하루밥상’을 열게 해주신 데는 분명히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으시다고 믿는다. 저는 작고 작지만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따라 순종하고 감사드리며, 최선을 다해 오늘도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겠다”며 “사회적으로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전국과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주님의 기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비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