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정책에 발맞추는 방문요양시설 될 것”

오유진 기자  yjoh@chtoday.co.kr   |  

비지팅엔젤스 코리아 김영희 강서지점장 인터뷰

▲비지팅엔젤스 코리아 김영희 지점장. ⓒ비지팅엔젤스 코리아
▲비지팅엔젤스 코리아 김영희 지점장. ⓒ비지팅엔젤스 코리아

비지팅엔젤스 코리아는 미국 비지팅엔젤스의 선진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한 시니어 홈케어 전문 기업이다. 현재 국내 67개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 홈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이며, 노인 복지와 취약자 계층의 고용에도 힘쓰는 사회적 기업이다.

비지팅엔젤스 코리아의 지점장들 중 크리스천인 지점장들은 신우회를 통해 모여 달마다 예배를 드리고 화합을 다진다. 그들은 이 자리에서 사업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기도 한다.

신우회 구성원 중 한 명인 김영희 강서지점장을 인터뷰했다. 김영희 지점장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08년 5월에 비지팅엔젤스 코리아 강서지점을 창업하였으며, 현재 사업 5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녀는 이 사업을 하기 전에는 집에서 살림을 하는 주부였다.

강서 지점장은 “젊은 시절 내 가게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오랜 시간 주부로 살다 보니 창업의 꿈을 잊고 살았어요. 그러던 중 어느 날 우연히 비지팅엔젤스가 KBS TV에 중산층 케어에 대해 나오는 것을 보고 여의도에 전국경제연합회에서 개최된 창업박람회에 참석하여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비지팅엔젤스의 시스템에 따라 운영할 수 있는 사업이라 ‘나 같은 주부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시니어 케어 사업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유망한 사업이며, 경기에 영향을 크게 안 받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업이라고 생각되었지요.

그 후 비지팅엔젤스 본사에 여러 번 들러 이 사업에 관해 자세히 다시 설명을 들었습니다. 본사에서는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었고,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봉사를 실천할 수 있다는 이 사업의 매력에 반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며 현재의 사업을 시작한 동기를 설명했다.

그녀는 “5년이 지난 지금은 브랜드 가치가 국내 1위로 높아져, 경험이 없는 주부도 창업에 성공할 수 있다”며 “창업을 고민하는 주부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그녀가 하고 있는 일은 고령이나 노인성 질병(중풍, 치매, 파킨슨)으로 목욕이나 집안일 등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요양보호사를 파견하여 신체활동, 가사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 방문요양사업이다.

“사업초기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실시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후 실버타운에 찾아가 그곳의 주임님들을 공략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주임님들과의 인간적인 관계형성(Relationship)을 맺어, 등급 나올 만한 분들을 소개받아 우리 서비스를 받도록 했고, 그걸 계기로 센터가 자리를 잡았어요. 그 후 큰 어려움 없이 순항하고 있습니다.”

창업 당시 가맹비와 사무실 임대료 등을 모두 포함하여 총 2500만원이 들었으며, 대부분의 돈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 강서지점은 현재 40명 정도의 어르신을 케어하고 있다. 월매출은 3000만 원 정도이며 사회복지사 월급, 임대보증금 등을 제외하고 500만원이 조금 넘는 순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강서지점장은 창업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창업 시 대출한 금액을 다 갚을 수 있었다며 좋아했다.

“이 사업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초기 사업 시작부터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다만 어르신이 돌아가시거나 요양원 입소로 고객이 줄었을 때, 심리적으로 약간 위축이 되는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주변인들의 많은 도움으로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사는 것이잖아요. 혼자 달려서는 성공할 수 없어요. 항상 ‘남이 잘 돼야 나도 잘 된다’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비지팅엔젤스 코리아의 가장 좋은 점은 본사와 지점과의 이러한 상생하는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저는 병원의 간병인들에게 비지팅엔젤스 코리아를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들은 비지팅엔젤스 코리아를 만나 좋은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어서 좋고, 비지팅엔젤스 코리아는 검증된 좋은 간병인을 만날 수 있어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비지팅엔젤스 코리아 본사에서는 저에게 강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연계해 주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강서지점장은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방문요양 서비스 외에도 다양한 도움을 드리고 싶어했다.

“이 사업을 계속 하다 보면 많은 어르신 중에 나의 작은 도움으로 큰 희망을 얻을 수 있었던 어르신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자식이 없는 독거어르신이 아프신데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계신 것이었어요. 저는 그분을 직접 적십자 병원에 입원시켜드렸습니다. 하지만 병원에 입원하는 것보다 더욱 큰 문제는, 가족이 없는 어르신을 돌볼 사람이 없었고 기초수급자이셨기 때문에 간병인을 쓸 돈 조차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비지팅엔젤스 김영희 강서지점장. ⓒ비지팅엔젤스
▲비지팅엔젤스 김영희 강서지점장. ⓒ비지팅엔젤스

저는 어르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방편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복지관의 간호사와 의논하여 간병비 지원을 받게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은 저에게는 전혀 수익이 남지 않는 일이었지만, 어르신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행동했습니다. 병원에서 간병인 케어를 받으며 이제 어르신은 예전보다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한번은 어르신이 고맙다며 저의 손을 꼭 잡아 주셨어요. 그 순간이 매우 뿌듯해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그 일 이후 저는 한 번 더 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차상위계층 어르신이었는데 치매에 걸리신 분이었습니다. 저는 이 분을 치매지원센터에 연계해 무료로 MRA촬영과 치매진단을 받게 해드렸습니다. 또한 매월 약값과 기저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그 어르신도 저에게 고마워 하셨습니다.

사실 제가 드릴 수 있는 도움은 작은 도움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어르신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이 기뻐하시고 건강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업을 하는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강서지점장은 이렇게 탄탄하게 사업이 운영되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사실 저의 지점운영 방식은 매우 단순합니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 어르신들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대하는 것이에요. 어르신들을 진심으로 위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 보면 어르신들을 자주 찾아뵙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르신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고, 각각의 어르신들께 맞는 맞춤 케어를 해드릴 수 있습니다. 비지팅엔젤스 코리아의 본사에서 제공하는 시스템을 통해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것은 무엇인지 파악한 후 그것을 제공해 드려서 자연스럽게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 이제껏 제가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던 비법이 아닌가 싶어요.”

강서지점장은 시니어 케어에 대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사업을 운영하며 가끔 난감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비지팅엔젤스의 23년간의 노하우가 쌓인 체계적 선진시스템은 큰 도움이 되었다. 요양보호사 교육, 고객관리 등 매뉴얼을 통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또한 비지팅엔젤스의 브랜드 효과로 인해 조금 홍보 역시 손쉽게 할 수 있었다.

강서지점장은 마지막으로 “이 사업은 정책과 연관이 깊은 사업입니다. 계속 공단의 정책이 변하기 때문에 그 변화의 방향에 빠르게 발맞추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사에서 이러한 변화에 대비하여 내려주는 지침을 따라, 정책의 변화를 잘 파악하여 무엇보다도 먼저 항상 어르신들께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방문요양과 시설을 같이 운영하여 시너지효과를 냈으면 합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강서지점장은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이었고 사무실도 꽃과 화분이 가득하며 그녀만큼이나 분위기가 밝았다. 항상 이렇게 밝은 모습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어르신을 돕는 것이, 그녀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그녀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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