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열매의 절기인 초실절과 칠칠절, 무엇이 다를까

이동윤 기자  dylee@chtoday.co.kr   |  

이스라엘 밥 아카데미 장재일 대표 “절기를 알면 성경이 보인다”

▲이스라엘밥아카데미 대표 장재일 목사가 이스라엘의 절기를 설명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이스라엘밥아카데미 대표 장재일 목사가 이스라엘의 절기를 설명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성경배경 연구원 ‘이스라엘 밥(BoB) 아카데미’는 18일(월)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이스라엘의 절기에 관한 세미나를 열었다.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 단체 대표 장재일 목사가 강사로 나서, 성경시대 절기의 실제적이며 세부적인 내용들을 설명했다.

장 목사는 성경의 기후와 절기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0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지중해에서 습기를 품은 바람이 불어올 때가 우기이며, 이 시기의 이른 비와 늦은 비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밭에 씨를 뿌린다“며 “4월부터 9월까지는 아라비안 사막에서 부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으로 인해 곡식이 익고 열매를 맺고 추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10∼11월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리나 밀을 심어 건기 때 수확하게 되는데 이때가 맥추절이나 초실절이고, 그 이후가 칠칠절이며, 다음에 최종 수확물을 거둬 제사를 드리는 오순절이 된다고 했다.

장 목사는 “초실절은 첫번째 수확한 곡식으로 제사를 드리는 날이다. 보리나 밀을 심었을 때 보리가 먼저 수확되므로, 첫번째 제사 드리는 곡식은 보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날이 초실절 또는 맥추절이다. 초실절의 시기는 유월절 만찬 후 처음으로 맞는 안식일 뒤 첫날”이라며 이스라엘의 기후를 이해할 때 성경에서의 절기가 전체적으로 이해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초실절과 칠칠절의 차이점에 대해서 장 목사는 “초실절도 첫 열매의 절기이고 칠칠절도 첫 열매의 절기이지만, 초실절은 이스라엘 안에서 나는 모든 곡식들의 첫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이스라엘 공동체를 대표해 제사를 드리는 것이었으며, 칠칠절은 각각 자신의 밭에서 거둔 첫 열매를 드리는 절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칠칠절은 개인적인 첫 열매의 절기로, 불안한 시기를 지나고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하신 것에 대해 감사하는 절기이자, 지금까지와 더불어 미래의 삶도 인도해 주실 것을 기대하는 신앙고백”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의 3대 절기는 유월절(무교절)과 칠칠절(오순절, 맥추절), 초막절(수장절,장막절)이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머물 때 마지막 재앙으로 이집트의 모든 장자들이 죽던 날 밤에, 어린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른 이스라엘 집은 죽음이 넘어갔다는 데서 유래된 것이다. 농사와는 보리의 첫 이삭 수확과 관계 있으며, 신약시대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인한 성도의 구원으로 볼 수 있고, 신약시대의 절기는 부활절이다.

칠칠절은 보리와 밀의 수확을 감사하는 의미가 있으며, 신약시대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과 성령의 강림으로 인한 교회의 시작이다. 신약시대의 절기로는 성령강림절과 맥추감사절이다.

초막절은 ‘여호와의 절기’(레 23:39), ‘칠월 절기’(왕상 8:2, 대하 5:3, 느 8:14), 또는 ‘수장절’이라고도 불렸다. 이는 여름 농사의 실과(밀과 보리를 추수하는 것이 아니라, 열매 맺는 나무로부터 소출)를 거두어 들이는 것을 기뻐하는 절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을의 수장절은 현대의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다(출 34:22, 출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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