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기유학과 교환학생, “알고 가면 성공한다”
“한국 학생들은 똑똑하다 하지만 아는 문제만 풀려는 성향이 있다.”
이 말은 미국 주립대학 중 매년 Top 5 안에 들어가는 버지니아 대학의 교수가 한국 학생에 내린 평가다. 학원 교육에 익숙하며 국내에서 오랜 기간 교육을 받을수록 정도는 심해질 것이다. 미국 명문대학에 입학한 한국 학생들은 같은 학교 모든 학생들이 천재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왜 그렇게 보일까? 미국보다 한국의 공교육이 어렵고 공부도 더 많이 공부한다는 것이 상식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이럴까? 어렵게 준비하고 시작하는 조기유학,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미국 대학원 졸업 후 시카고 시립대학과 교환학생 재단에서 다년간 근무한 인디애나주립대한국사무소 박상도 소장에게 교환학생과 조기유학의 성공 노하우를 들어봤다.
미국 고등학생,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한다
미국에서 공부는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 학원도 거의 없다. 미국 고등학생들도 과제물 제출을 위해 보통 3시간 이상 투자해야 한다고 흔히들 얘기한다. 혼자 스스로 교재를 보면서 해결해 나가며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공부 방법과 해결 능력을 갖게 된다. 이런 과정은 한국에서 학원 도움을 받으며 공부하는 습관과 차이가 크다. 하지만 스스로 공부하고 답을 찾아가는 습관이 들면 대학 진학 후 어떤 과제물이 나와도 큰 문제 없이 해결하게 된다. 처음에는 한국 환경과 달라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하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일단 습관이 들면 그 다음부터는 미국 고등학교까지 공부는 크게 어렵지 않다.
과제물은 선생님이 요구하는 유형에 맞추어 정해진 시간에 제출한다
미국 학교에서 과제물 점수가 전체 40% 이상으로 비중이 높다. 즉 아무리 시험만 잘 본다고 좋은 점수 받기 어렵다. 각 과목 교사들은 사전에 과제물의 유형과 포맷, 그리고 제출 날짜를 사전에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때 미국 교육 환경에 익숙지 않은 학생들은 교사가 요구하는 방향과 다르게 본인 방식으로 숙제를 제출한다. 이러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또한 과제물 제출 날짜가 늦으면 늦을수록 점수는 점점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과제물은 교사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준비해서 시간에 맞추어 제출해야 한다.
호스트와 좋은 관계는 성공의 첫 걸음이다
네이버 등 인터넷 사이트를 살펴보면 교환학생 중도 귀국에 대한 많은 상담글을 확인할 수 있다. 보딩 스쿨을 제외하고는 좋은 호스트를 만나는 것은 복불복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생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호스트와의 관계는 훨씬 좋아질 수 있다. 한 가지 예로 미국 가정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할 때 룰을 정해 놓으며, 잔소리를 하기보다 룰을 어겼을 때 경고를 준다. 그리고 이 경고를 몇 번 무시하면 전자제품은 일정 기간 압수한다. 밤늦게까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아마도 호스트 가족들과의 마찰의 시작이 될 것이다. 호스트 가정의 룰은 철저하게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일 호스트 가정과 마찰이 심할 경우 가정이나 학교를 옮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교환학생을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전학은 어렵지 않다.
호스트 가족과 소통이 중요하다
이 얘기는 학생들이 아닌 한국의 학부모들이 호스트 가족들과 소통해야 함을 뜻하는 것이다. 오늘도 많은 학부모들이 매일 자녀와 연락한다. 실제로 몇 개월 후에는 호스트 가족이 학생을 보는 시각과, 학교에서 학생을 보는 시각, 학부모가 자녀를 보는 시각이 전혀 다르다. 실제로 한국사무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호스트 가족과 소통을 통해 자녀의 학업과 현지 생활에 대해 대화할 것을 학부모들에게 요구한다. 문제가 커진 후에는 도움을 줄 수가 없다.
체력은 기본이다
미국 명문대학의 특정 학과는 매년 학과의 하위 30% 학생은 탈락시킨다. 그리고 항상 새로운 학생 30%를 받는다. 따라서 전과 및 편입이 수월하다. 체력이 약하면 더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된다. 그리고 집중력과 학습 능률은 점점 떨어지며 결국은 뒤처지게 된다. 중 고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통해서 체력을 키워두는 것이 당장은 바쁜 시간으로 힘들겠지만, 몇 년 후에는 좋은 결과를 얻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미국 학생들 중에 학교 책상에 엎드려 자는 학생은 거의 없다.
교과서 3번 읽어라
가끔 학부모들은 자녀의 성적이 나쁜 이유가 영어가 미숙해서라고 생각한다. 아니다. 낮은 점수는 영어 능력보다는 공부를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 학교 시험은 어렵게 출제되지 않는다. 교과서를 딱 3번 읽고 내용을 이해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한국 학교처럼 문제를 꼬아서 제출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이해만 하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다.
교환학생 영어, 1년이면 충분한가
교환학생 및 조기유학 1년 다녀온 후의 영어 능력에 관련된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다. 토플 점수가 국내 학원에서 공부한 학생보다 낮게 나온다고 평가절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토플은 토플일 뿐이 영어 능력과 별 상관없다. 토플 점수로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은 한국에서만 있는 경우이고, 미국 학교는 요구하는 점수 이상만 받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물론 1년간 미국에서 공부했다고 원어민 수준의 영어 능력을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꾸준히 공부한다면 1년간의 기간이 좋은 밑그림이 될 수 있다.
한편 인디애나주립대 한국사무소는 매주 토요일 교환학생 및 조기유학 희망자 대상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유학 설명회를 열고 있다. 사전 예약은 필수로, 문의는 홈페이지(www.indstate.co.kr) 또는 유선 (070-8625-6002)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