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시대, 기성-이머징 교회의 협력 중요”

신태진 기자  tjshin@chtoday.co.kr   |  

선교전략가 스튜어트 머레이 교수, ‘제4회 청년사역컨퍼런스’ 강연

▲스튜어트 머레이 교수가 강연을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스튜어트 머레이 교수가 강연을 전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아나뱁티스트 성서해석학’을 저술한 선교전략가 스튜어트 머레이 교수가 22일 오전 10시 서울 삼일교회에서 열린 ‘제4회 청년사역컨퍼런스’에서 ‘포스트모던 시대, 교회는 어떻게 존재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행사는 청어람 아카데미가 주최했다.

먼저 머레이 교수는 “오래된 패턴, 가치, 실천이 새롭게 부상하는 문화와 중첩되는 전환기의 문화가 현재 우리가 처한 선교 상황”이라며 포스트 모더니티(post-modernity)의 특징을 설명했다. 포스트 모더니티는 진리 추구는 상대적인 것으로, 세상에 절대 진리는 없으며, 역사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현재 순간만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전통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취하기를 거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튜어트 머레이 교수는 “포스트 모더니티는 선교에 대한 도전과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며 “기독교국가 체제를 따르기를 거부하며 대안적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추구했던 아나뱁티스트의 전통은, 교회가 포스트 모더니티에 대응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나뱁티스트는 동시대의 사람들이 진리를 주장하는 것에 있어서 보다 더 겸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여러 이슈에 보다 깊은 이해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개혁자들에게는 권력과 지위에서 오는 영향력을 인식할 것을 전했으며, 여러 갈등은 강력한 지도자들이 아닌 공동체적 과정을 통해 해결했다. 변론적 언어와 교리적 정밀함보다는 새로운 언어를 선호했고, 변화된 삶으로 인도하는 영적 경험들을 상당히 강조했다.

스튜어트 머레이 교수는 “중세 기독교국가에서 복음과 문화 사이의 긴장은 크게 사라졌다. 교회는 어디든지 있었고, 신학은 고착화됐고, 선교는 부수적인 것이 됐다. 유럽의 기독교국가 시대 후반에 새로운 교파들이 출현했는데, 이것이 아나뱁티스트운동의 기원”이라며 “교회 개척은 우리가 소중하게 붙잡고 있는 것을 파괴하지 않고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고 경계선을 확장할 기회를 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포스트모던 문화 속에서의 이머징교회에 대해 전했다. 그는 “이머징교회는 다수 기성교회의 안전제일 문화에 도전한다. 실험정신, 위험을 감수하는 것, 그리고 창의정신을 고무시킨다”며 “우리의 가장 큰 희망은 기성교회와 이머징교회 사이의 상호협력에 달려 있다. 이머징교회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협력한다면 양쪽에게 더 큰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베드로와 같은 개척자가 필요하다. 베드로는 새로운 방식, 열린 마음으로 선교를 감당했었다”며 “하나님의 선교사역이 진전되도록 변화를 수용하고, 상상력 있고, 분별력 있는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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