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헌금 1천5백만원 전액
가정의 달을 맞아 시각장애인 5명에게 사랑이 전달됐다.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은 5일 부천시 중동에 위치한 꿈마을엘림교회(담임 김영대 목사) 주일 대예배를 통해 각막이식 수술비를 전달했다.
꿈마을엘림교회 성도들은 생명을나누는사람들로부터, 각막이식 대기자 위장렬 씨(29)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각막이식 수술 및 치료비 1인당 300만원 비용이 절실하다는 사연을 접했다. 이에 사랑을 모아 부활절 헌금 1천5백만원을 각막이식 수술비로 위 씨를 비롯한 5명의 시각장애인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김영대 목사는 “교회가 지금까지는 북한선교를 중점적으로 전개했지만, 지난해부터는 성탄절과 부활절 헌금 전액을 사회와 이웃을 돌보는 데 사용하도록 결정하고 기도해 왔다. 이번 부활절 헌금으로 각막이식 대기자 5명에게 ‘빛’을 찾아주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각막이식 수술’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을 개선하는 수술로, 개안수술로 불리는 백내장시술과는 다르다. 생전시 각막기증 의사를 밝힌 사람으로부터 유가족 동의를 얻어 사후(6시간 이내) 기증된 각막으로 시각장애인 2인의 앞을 보게 할 수 있다. 지금은 국내 각막기증자가 부족해, 미국 등 해외에서 각막을 수입해 이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문의:010-3899-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