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갖고 각종 논란 해명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 한국준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삼환 목사, 이하 WCC 한국준비위)가 원래 계획대로 부산 벡스코에서 총회를 열기로 했다. 또 논란이 됐던 ‘빛의 순례’ 행사는 정부 지원금이 아닌 명성교회 예산으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WCC 한국준비위는 지난 10일 서울 정동 한식당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WCC 한국준비위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WCC 한국준비위 상임위원)는 총회 장소 이전 문제에 대해 “혹시라도 서울로 옮겨 효율적인 총회 진행이 가능한 지 내부적으로 연구했을 뿐”이라며 “연구 결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고 기존 계획대로 부산에서 총회를 열 것임을 밝혔다.
또 박 목사는 논란이 된 ‘빛의 순례’에 대해 “WCC 총회를 하면 대륙별로 설명회를 갖는다. 여기에 빛의 순례라는 의미를 더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 행사에 정부 지원금이 책정되기는 했지만 이를 사용한 일은 없다. 지금까지 빛의 순례는 명성교회 예산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빛의 순례’는 한국준비위가 WCC 제10차 총회를 앞두고 야심차게 준비 중인 사업이다. 초대교회 당시 공의회가 최초로 열린 예루살렘을 포함해, 제1차 WCC 총회 개최지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부터 제9차 총회가 열린 브라질 포르토알레그레까지 역대 개최지들을 거쳐 부산에 도착하는 프로젝트다.
아울러 이날 WCC 한국준비위는 이번 총회에서 이례적으로 한국이 많은 비용을 부담한다는 비판에 “부산 벡스코 사용료를 비롯한 최소한의 비용”이라며 약 26억여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얼마 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내부적으로 WCC 총회를 준비할 ‘협력위원회’를 만든 것에 대해선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WCC 한국준비위와 따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