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기다려 달라… 더 이상의 혼란과 소모적 다툼 끝내자”
김기택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임시감독회장이 13일 기감 홈페이지에 ‘감독회장 선거재개에 즈음하여’라는 담화문을 통해 “성령의 도우심으로 새로운 감독회장을 선출하는 일이 아름답게 마무리돼 우리 감리회가 새로운 부흥과 발전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우리나라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가 열리는 뜻깊은 해”라며 “세계 140개 나라의 교회 대표들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내부 분란을 해결하지 못한 채 각국 손님들을 맞이할 수는 없으므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이번 총회 주제가 부끄럽지 않도록 우리들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감독회장 선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것이 제 강력한 의지이고, 아마 모든 감리교회 전체가 저와 같은 마음이라고 믿는다”고도 했다.
김기택 임시감독회장은 “지난해 5월 24일 법원으로부터 임시감독회장으로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행정을 복원하고 감독회장과 감독 선거 진행에 힘써왔지만, 여러 복잡한 상황으로 처음 기대와 달리 정상화 일정이 순탄하지 못했다”며 “임시감독회장으로 선임돼 1년이 다가오지만 여전히 선거를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감리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기택 회장은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결정과 법원의 판단을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용하여 7월 9일 감독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으로, 때늦은 감은 있으나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 임시회장은 “이번 선거가 무사히 진행돼 감리회가 회복되고 새로운 부흥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더 이상의 혼란과 소모적 다툼은 끝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하디 선교사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모두 먼저 자기의 잘못을 회개하고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모든 이해당사자들이 자기의 정당함만을 내세워 감리회 신앙공동체를 혼란케 하는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일에 희생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또 자기 자신은 “이 일을 위해 감리회를 바르게 세우겠다는 첫 마음을 잃지 않고 모든 분들과 소통하면서 제게 주어진 마지막 임무를 다하겠다”며 “그러나 더 이상의 혼란은 없어야 하겠기에 교리와 장정을 지키고, 교회의 권위를 존중하며, 새로운 감독회장을 세우는 일에 철저한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