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WCC반대 보수교단 연합’ 예배드려
‘한국교회 WCC반대 보수교단 연합’ 예배가 16일 오전 서울 팔레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교회 WCC반대 보수교단 연합’을 조직하기로 했으며, 공동회장에는 서기행 목사(합동 WCC대책위원장)외에 34명의 총회장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WCC 에큐메니칼 운동은 성경의 권위를 파괴하고 기독교의 정통 교리를 무시하며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진리를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WCC는 △성경의 무오성과 영감성을 부인하고 △예수 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의 중보자 됨을 부인하며 △변질된 성령론을 주장하고 △잘못된 구원론과 교회론에 빠져 있으며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고 △동성애를 용인하며 △복음전도와 선교를 통한 영혼 구원을 간과하고 있으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믿고 살면서 교회 연합과 일치를 추구하고 있는 우리는 소수 교단에 의해 맹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WCC 부산총회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미칠 악영향을 심히 우려하여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정원 총회장(고신) 사회로 열린 예배에 앞서 서기행 목사(합동 WCC대책위원장)는 인사말을 전했다. 서 목사는 “WCC 제10차 총회가 2013년 10월 30일부터 부산에서 모이는 것은 한국교회의 재앙이요 신자들의 불행이고, 세상 사람들에게 기독교의 분열상으로 비칠까 두렵다”며 “WCC 제10차 총회 부산 유치는 신신학자들과 자유주의 교회 지도자들이 주동이 되어 기독교의 탈을 쓴 종교연합주의자들의 발상”이라고 말했다.
서 목사는 “WCC 운동이 확장되면 교회는 비어가고 기도 소리는 떠나가며 선교사들은 할 일을 잃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구역공과와 주일학교, 신학교에서, 장로·목사 기도회에서 WCC는 안 된다고, 성경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국교회가 살 수 있다”고도 했다.
정준모 총회장(합동)은 ‘바울의 십자가 영성(빌 1:20-21)’을 제목으로 “오늘 모이신 모든 분들께서 주님의 몸된 교회가 비진리로 오염되지 않고 보수신앙을 지키기 위해 바울의 십자가 영성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며 “우리는 ‘오직’ 예수만이 구원자이심을 널리 선포하여, 이러한 진리를 종교다원주의자들에게 결코 양보하지 말자”고 설교했다.
정 총회장은 “오늘 모임을 통해 보수 교단간의 신학의 방파제를 높이 세우고, 윤리성의 수준을 공고히 하자”며 “이와 함께 차세대에게 보수신학의 유산을 남기기 위하여 함께 일어서자”고 덧붙였다. 이어 정일웅 총장(총신대)이 ‘WCC 반대를 위해’, 김삼봉 증경총회장(합동)이 ‘보수교단 연합운동을 위해’ 각각 특별기도했다.
축사와 격려사도 이어졌다. 박성기 증경총회장(브니엘)은 “WCC가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혼자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었고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 와 보니 안심이 되고 감사드린다”며 “모두 힘을 합해 WCC가 한국에 발붙일 수 없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윤현주 증경총회장(고신)은 “보수 교단들이 함께 회개하는 마음으로 WCC 반대 모임을 갖게 된 것에 축하드린다”며 “성경적 용기를 갖고, WCC 반대에 함께 힘을 모으며 영적 분별력을 갖게 되는 모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권 증경총회장(합동)은 “마지막 때에 일어나 우는 사자처럼 달려드는 사탄의 거창한 세력을 물리치고, 오직 승리하여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며 한국교회가 바로 서는 일에 사명감을 갖고 목숨을 걸고 싸워 승리하자”고 했다. 조용목 증경총회장(하나님의성회)은 “소나무는 찬 서리와 뜨거운 태양, 무서운 폭풍도 잘 견뎌내지만 소나무 재선충에 일단 감염되면 100% 고사해 버린다”며 “WCC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소나무 재선충처럼 몰래 침투해 들어오려 하는데, 한국교회가 이러한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 등을 잘 막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강구원 총무(고려)는 취지문을, 한창영 증경총회장(국제개혁)은 성명서를 각각 낭독했고, 서기행 목사는 WCC반대 보수교단 연합회 조직을 발표했다. 예배는 서상식 증경총회장(기하성) 의 축도로 마무리됐으며, 홍정이 증경총회장(합동)은 내빈 소개를, 임종수 직전 사무총장(고신)은 식사기도를 각각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