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누가, 왜! 북한인권법을 반대하는가?’ 말한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탈북교연, 24일 정책토론회… 탈북민 출신 8명 발제

탈북동포북한지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최병두 목사, 이하 탈북교연)이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6·25 제63주년 제2회 정책토론회 ‘누가, 왜! 북한인권법을 반대하는가?’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탈북동포들의 인권 개선 방안, 탈북동포 정착정책 개선 방안, 탈북동포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 등 3개의 주제로 8명의 탈북민 출신이 발표할 예정이다. 이혜훈 최고위원(새누리당)과 조순승 전 의원, 김종순 회장(한반도프로세스포럼), 홍순경 위원장(북한민주화위원회), 황덕호 함경남도 지사(이북5도위원회) 등은 축사 및 격려사를 한다.

▲열암 선생의 작품 앞에 선 탈북교연 관계자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열암 송정희 명예회장, 김충립 상임회장, 조순승 전 의원, 김종순 후원회장.
▲열암 선생의 작품 앞에 선 탈북교연 관계자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열암 송정희 명예회장, 김충립 상임회장, 조순승 전 의원, 김종순 후원회장.

발표자들은 강성산 전 북한 총리의 사위인 강명도 교수(경민대)를 비롯해 강철환 대표(북한전략센터), 서재평 국장(북한민주화위원회), 안찬일 박사(중앙대), 임영선 대표(통일방송), 이혜경 박사(물망초), 강철호 목사(탈북민자립지원센터), 정순희 목사(길동무교회) 등이며, 진행은 김충립 박사(탈북교연 상임회장)가 맡는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최근 라오스에서 발생한 탈북자 북송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북한인권법을 제정해 미국처럼 국가적으로 탈북동포를 지원하고 구출하는 일에 앞장서야 하며, 중국이 탈북민들을 붙잡지 말고 난민으로 인정해 원하는 나라로 보내줘야 한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탈북동포들과 한국교회의 자매결연 △탈북동포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 마련 △라오스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기금 확보 △통일 준비 등의 문제가 정책토론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탈북교연은 지난달 사단법인 설립허가 감사예배를 드렸으며, 탈북민 구출, 탈북청소년 장학생 선발 및 장학금 지급, 탈북단체 정책간담회 및 지원, 통일대비 지도자 양성교육, 그룹홈 운영, 한가위 위로잔치, 중국동포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그간 주력하던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운동’은 정부 등 관계기관에 맡기고, 탈북민의 한국행과 한국정착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충립 상임회장은 “북한선교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 및 성도들이 토론회에 많이 참석해 함께 통일을 준비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참석하시는 탈북민과 성도님들께는 조그마한 선물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탈북민 지원을 위해 자신의 작품들을 다량으로 기증할 예정인 서예가 열암 송정희 선생(탈북교연 명예회장)은 “아직 살아있으니 이렇게 좋은 일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제가 가진 달란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종순 후원회장과 조순승 전 의원, 신명호 전 한국HSBC 회장 등도 탈북교연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탈북교연은 기독교인 아닌 사람들도 자유롭게 참가해 탈북민 지원 및 통일 준비를 할 수 있는 ‘한반도 프로세스 포럼’을 창립, 올해 △복지정책과 재원(8월) △국민화해와 통합(10월) △통일과 이념논쟁(12월) 등을 놓고 세 차례의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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