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교협, 부산에서 3박 4일 일정 전국대회 개막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회장 김탁기 목사, 이하 그교협) 전국대회가 5일 3박 4일 일정으로 부산 동서대학교에서 성도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그교협은 2년마다 개교회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참석해 신앙훈련을 갖는 전국대회를 열고 있으며, 2년 전에는 강원 평창에서 개최됐다.
이번 부산 전국대회는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나아가라(골 3:16)’는 주제로 교단 소속 목회자와 장년, 청년들과 중·고등학생, 아동부 등이 모두 참석했다.
첫날은 개회예배와 은혜충만 집회, 기도회 등의 일정이 진행됐다. 개회예배에 앞서 김탁기 그교협 회장(수원교회)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면서 외치고 나아온 우리들의 역사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감사하고, 그리스도의교회 부흥을 꿈꾸면서 달려온 목사님과 장로님, 모든 성도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며 “오직 십자가 자랑으로 달려온 그리스도의교회는 환원운동의 기치를 높이 들고 한국교회에 이정표를 놓고자 최선을 다해 달려왔지만, 아직도 우리는 부흥에 목말라 있고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 그리스도의교회에 큰 부흥의 역사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국에서 환원운동을 전개한 지 80여년 만에 세계그리스도의교회 대회를 유치하여 2016년 8월에 한국에서 열리게 됐다”며 “이 대회를 통해 명실공히 그리스도의교회가 성경적인 교회로 더욱 알려지고, 한국교회에 이바지할 귀한 계기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개회예배에서는 학교법인 동서학원 설립자인 장성만 목사가 ‘축복의 통로(창 12:3)’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장성만 목사는 “개척자라면 남이 못 보는 세계를 볼 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하며, 안주하지 않고 일어서 정든 곳을 떠나는 변화를 추구하고, 높은 가치를 발견했을 때 다른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며 “본문의 아브라함은 바로 이러한 세 가지를 실천한 사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달려간 사람이었기에 축복의 근원이 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 목사는 “여러분께서 계신 이 자리가 바로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푸신 현장”이라며 “‘산에다 절을 지어야지 왜 학교를 짓느냐’던 부락에서 19명의 졸업생으로 출발한 이 학교에서 10만여명이 배출됐고, 2만2천명의 학생들이 매일 찬송 부르고 기도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전국에서 부산으로 오신 여러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적을 이 땅에 베풀어 주시고 여러분 모두에게 복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비위원장이자 개회예배 사회를 맡은 이수영 목사(산성교회)는 “항구의 도시 부산은 오대양 육대주를 연결하는 출발지로서, 우리는 이곳에서 신령한 노래를 부르면서 나아가는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일어나고자 한다”며 “한국 그리스도의교회는 복음의 능력과 은혜로 세계 열방을 가슴에 품고 나아가는 이 시대의 제사장적 사명을 감당하는 영적 대국이 됐는데, 이 시대적인 사명을 우리는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고 능히 감당하기 위해 전국 온 성도가 한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후에는 임성택 총장(그리스도대) 인도로 은혜충만 집회와 김상영 목사 인도로 기도회가 각각 진행됐다.
전국대회는 이튿날부터 오전에는 목회자·장년·청년·학생들이 별도로 교육 및 세미나를 갖고, 오후부터는 연합으로 각종 행사와 집회 등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둘째날인 6일 저녁 시간에는 ‘2016년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영성기도회’가 열린다. 이 시간에는 2016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대회장을 맡은 이강평 목사가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하게 된다.
이강평 목사는 이날 환원운동의 역사와 한국 그리스도의교회 역사를 알리고, 선교운동의 시초가 된 사도행전 속 안디옥교회의 선교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이날 강연에 대해 “안디옥교회는 예루살렘교회가 개척한 지교회이면서 바울과 바나바가 공동으로 목회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두 목회자를 선교지로 파송했다”며 “작은 교단으로서 2016년 세계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계란으로 바위 치기’ 같지만, 초대교회처럼 순종함으로 세계 선교를 감당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무엇보다 안디옥교회는 사랑과 이해, 섬김으로 하나가 됨으로써 놀라운 역사를 이뤄내지 않았느냐”며 “아무리 교세가 크다 해도 하나되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교단이 하나되어 안디옥교회처럼 세계대회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이튿날부터 목회자와 장로, 장년 성도들을 위해서는 ‘다음세대를 위한 교회부흥’, ‘점프 전도세미나’, ‘현대 미국의 이머징 교회와 그리스도의교회’, ‘보이스 클리닉’ 등이, 청년과 학생들을 위해서는 ‘영어 컨퍼런스’, ‘문화테마 특강’, ‘젊은이들을 위한 도전과 비전’, ‘러브 CCM 예배자학교’, ‘은사발견 세미나’, ‘선교특강’ 등이 각각 마련됐다.
전체가 함께하는 행사로는 ‘교회 페스티발’, ‘나가수 대회’, ‘장경동 목사의 신바람 은혜집회’, ‘장욱조 목사의 행복 간증집회’, 기도회, 교회별 자유시간 등이 있다.
엄만동 상임총무(청주성광교회)는 이번 대회에 대해 “2016년 세계대회를 준비하는 디딤돌”이라며 “2015년에는 그리스도의교회 형제 교단들과 연합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