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터 신학자까지, 구원 체험 위해 꼭 필요”

류윤순 기자  ysryu@chtoday.co.kr   |  

청교도연구소 김홍만 소장, 천로역정 통한 훈련 프로그램 소개

▲12일 ‘천로역정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12일 ‘천로역정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한국청교도연구소(소장 김홍만 목사)가 주최한 ‘천로역정 세미나’가 12일(월) 서울시 효창동 한반도국제대학원대학교(총장 최한우)에서 개최됐다. 존 번연이 저술한 <천로역정>은 오늘날까지도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인쇄돼 팔린 책으로, 성경과 함께 선교지에서 복음을 해설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김홍만 목사는 자신이 쓴 <천로역정> 안내서 <52주 스터디 천로역정>을 교재, <천로역정>의 전체적인 내용과 특징들을 전달했다. 김 목사는 먼저 “<천로역정>은 어린이부터 신학자에 이르기까지 성경적 구원 체험을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며 “앞부분은 구원에 이르는 ‘회심’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뒷부분은 구원받은 믿음의 진정성이 나타나는 ‘성화’를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목사는 “<천로역정>은 복음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관계를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다”면서 “칭의와 성화의 관계를 분명히 보여주며, 청교도의 구원론·교회론·성령론 및 영적 전쟁을 이해하고자 할 때 큰 도움을 준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 책은 교회에서 훈련교재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1년을 기준으로 해서 52과로 나눠 편집했다. 삽화를 많이 실어 독자들이 중요한 교리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구원에 대해 잘못 알았거나 피상적으로 이해했던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올바르게 깨닫고 체험해서 영적 각성과 부흥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존 번연의 을 해설하고 있는 김홍만 목사. ⓒ이동윤 기자
▲존 번연의 을 해설하고 있는 김홍만 목사. ⓒ이동윤 기자

그는 이 책의 나오는 ‘세상 지혜자’가 권하는 복음에 대해 ‘다른 복음’이라고 해설했다. 김 목사는 “‘세상 지혜자’가 인간의 능력으로 도덕적인 삶을 추구해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다른 복음’이다. 인간은 부패하면 도덕적인 것을 택하지도 않으며 좋아하지도 않는다. 또 도덕적 개선을 통해서 하나님의 의에 도달할 수 없다. 따라서 도덕적 삶을 추구하면서 자신이 구원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의 거짓 확신이다. 더욱이 이러한 상태에 있는 자들은 교만하며, 그들의 종교적 행위는 위선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또 김 목사는 “‘세상 지혜자’의 정체는 영혼을 속이는 자이며, 세상의 지혜를 가지고 순례의 길에 있는 성도들을 유혹해 그 길에서 벗어나도록 유혹하는 자”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 목사는 이 책에 나오는 ‘해석자’가 “그림에 있는 사람은 천 명 가운데 한 명 있을까 말까 한 분”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이것은) 참된 목자의 희귀성을 말한다”면서 “존 번연이 이 작품을 썼던 시대에는 세상적이며 인본주의적인 목회자들이 교회 속에 넘쳐났다. 그들은 영혼의 회심에 관심이 없었으며, 영혼 위에 일하시는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도 무지했다. 그들은 정치적이었으며, 세상적인 영광을 추구했다”고 지적했다.

김홍만 목사는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후 미국에서 청교도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청교도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해설 천로역정>, <청교도 열전>, <개혁신앙으로 돌아가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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