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교회들이 ‘참된 회심’ 잃고 ‘교인 늘리기’ 연연”

류윤순 기자  ysryu@chtoday.co.kr   |  

폴 워셔 목사, 방한 사경회서 ‘복음의 근본 진리’ 강조

▲사경회 참석자들이 폴 워셔 목사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사경회 참석자들이 폴 워셔 목사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동윤 기자

「복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생명의말씀사)」의 저자 폴 워셔(Paul Washer) 목사(하트크라이선교회 대표)가 거듭남과 참된 회심에 대해 강조하면서 “완전한 회개는 없으며, 결국 거듭난 사람들은 계속적인 회개의 열매와 거룩함,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란다”고 밝혔다.

폴 워셔 목사는 마르투스선교회 초청으로 방한, 13~17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제일교회에서 ‘2013 폴 워셔 목사 사경회’ 강사로 나섰다. 폴 워셔 목사는 뜨거운 열정으로 참된 복음을 선포하는 복음 설교자다. 특히 그의 설교는 복음과 구원의 확신 교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조나단 에드워즈, 조지 휫필드, 찰스 스펄전, 레오나드 레이븐힐 등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현재 선교지에 토착 교회 개척을 지원하는 HeartCryMissionary Society 대표이자 남침례교 순회 설교자로 활동하고 있다.

▲사경회에서 폴 워셔 목사가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이동윤 기자
▲사경회에서 폴 워셔 목사가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이동윤 기자

그는 “오늘날 교회가 많은 문제를 드러내며 비난받는 것은 참된 회심의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집회에 참석해 영접기도를 하는 것만으로 구원받았다고 하며 교인 늘리기에 연연하고 있다.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는 과연 무엇인가. 회심은 죄를 미워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삶이다. 참된 회심은 삶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성화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워셔 목사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죄 가운데 하나는 복음을 소홀히 하는 것”이라며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그 근본 진리에 무지하다. 복음의 핵심 주제는 하나님의 공의, 인간의 철저한 타락, 속죄의 피, 참된 회심의 본질, 구원 확신의 성경적 근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강단에서 이런 주제를 다루지 않는 설교자가 많다. 교회가 복음을 몇 가지 신조로 축소해 버린다. 복음을 축소하면서 많은 폐해가 발생했다. 첫째, ‘회심자’들 가운데 교회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들은 다시 타락하거나 죄의 습관에 매여 삶을 살아간다. 둘째, ‘축소된 복음’으로 인해 교회가 입으로는 하나님을 안다고 하지만 행위로는 부인하는, 세속적 사람들의 집합체로 전락했다. 셋째, 복음을 제대로 전하지 않으므로 오히려 복음을 현대 문화에 적절하게 맞추려는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넷째, 이러한 ‘축소된 복음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워셔 목사는 숫자 늘리기에 급급한 교회들의 모습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늘날 많은 대형교회가 거짓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목회자에게 있어 전 생애를 걸쳐 가장 큰 죄는 거짓된 복음을 설교하는 것”이라며 “그들의 마음은 복음보다 현재의 성공에 집중돼 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목회자 자신의 이상과 비전에 더 관심이 많다”고 했다. 또 “그들은 그들 자신의 왕국을 만들고 군림했다.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으며, 그 때 그들의 실체가 나타날 것”이라고도 했다.

▲「복음」에 이은 폴 워셔의 신간 「회심」.
▲「복음」에 이은 폴 워셔의 신간 「회심」.

사경회 기간에는 폴 워셔 목사의 두 번째 책, 「회심: 구원을 얻는 우리의 반응(생명의말씀사)」도 출간됐다.

오늘날 이른바 ‘죄인의 기도’라고 알려진 기도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말하는 복음 전도 방식을 비판하고,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회심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폴 워셔 목사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사람의 회심과 믿음이 구원에 이르렀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무엇인가. 바로 그 은혜가 하나님의 성화 사역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느냐다”라고 참된 회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1부 ‘회개하고 믿으라’는 성경의 말씀을 우리가 얼마나 오해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구절이 진짜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2부는 참된 회심이 이루어질 때 새 마음으로 다시 거듭나게 하는 성령의 사역에 대해서 말한다. 3부는 참된 회심이 일어난 자들의 삶이 어떠한지를 다룬다. 참된 회심의 가장 큰 증거는 삶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꾸준한 사역이다. 이를 통해 다시 진정한 회심을 깨닫고, 혼란스러웠던 신앙 영역을 정리하며, 확신에 찬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사경회를 주최한 마르투스선교회는 칼빈의 종교개혁 정신과 개혁주의 신학을 추구하고 있다. 마르투스선교회는 사경회 이후 2013년 9월부터 폴 워셔 목사의 성경공부 교재로 ‘신론’과 ‘인간론’ 성경공부 강좌(3개월 과정)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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