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한 크리스천’? 당신이 ‘바리새인’일 수도 있다

이동윤 기자  dylee@chtoday.co.kr   |  
 
 

「당신의 열심이 위험한 이유」​
래리 오스본 | 장혜영 역 | 새물결플러스 | 280쪽 | 13,000원

성경에서 빗나간 영적 열심은 바른 신앙에서 멀리 벗어나게 할 수도 있다.

래리 오스본 목사가 쓴 「당신의 열심이 위험한 이유」는, 크리스천들의 열정적인 신앙에도 함정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의 율법주의식 열정에 난색을 보인다. 또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 역시, 의도하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바리새인의 모습을 지닌 채 살아간다고 밝히고 있다.

당신이 ‘신실한 크리스천’을 추구한다면, 이 책에서 던져 주는 경고에 대해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종종 제대로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쉽게 ‘판단’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신실한 크리스천(?)들은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 사람들을 ‘날라리 그리스도인’, 또는 ‘나약한 가짜 그리스도인’이라고 못마땅해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오스본 목사는, 오히려 쉽게 판단하는 ‘신실한 크리스천’들을 ‘우연한 바리새인’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오스본 목사는 ‘우연한 바리새인’들은 헌신과 신학적 성숙, 열의, 재정적 헌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이들의 복음에는 예수님의 은혜와 긍휼이 없다고 꼬집는다. 어떻게 보면 ‘우연한 바리새인’들은 종교적 열광주의와 금욕주의에 빠져 있다고 강조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오스본 목사가 말한 ‘우연한 바리새인’이 될 수도 있다. 사랑과 은혜가 없으면서 다른 사람들은 비판한 모습이 있다면, 먼저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도록 하자.

이 책은 적절한 예시와 재치 있는 비유들을 통해, 신앙에 대한 과도한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사고들을 알아보고, 이 길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의 죄를 깨닫고 복음이 주는 은혜와 커다란 격려를 우리에게 준다. 업신여겼던, 분투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이해하는 마음도 갖게 한다.

저자 래리 오스본(Larry Osborne)은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 하나다. 1980년부터 담임 목사로 섬기고 있는 노스코스트교회의 출석 교인 수는 약 7천명이다. 작은 식당을 빌려 개척한 교회가 이렇게 자라기까지는, 성경의 진리를 수호하되 바리새적 신앙의 위험을 피하고 은혜의 복음을 누리는 그리스도인으로 교인들과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오스본의 목회자로서의 열정이 큰 원동력이 되었다.

래리 오스본은 성경적 지혜 뿐 아니라 유머를 발휘하여 주로 영성과 리더십에 관한 주제로 활발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여러 권의 책을 쓴 저자이기도 하다. 주요 저서로는 「잘못된 그리스도인의 영성」, 「일상을 걷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영성」(이상 도서출판 디모데), 「The Unity Factor, Sticky Church」 등이 있다. 오스본은 블로그(LarryOsborneLive.com)를 통해서도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고, 현재 캘리포니아 주 오션사이드에서 사랑하는 아내 낸시와 세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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