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6신] “한국, 예배와 기도 통해 세계에 기여할 것”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김동엽 총회장, 취임 기자회견서 교단 안팎 현안 언급

▲명성교회 새예루살렘관 당회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왼쪽부터 순서대로) 정영택 목사부총회장, 김동엽 총회장, 김철모 장로부총회장, 이홍정 사무총장. ⓒ신태진 기자
▲명성교회 새예루살렘관 당회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습. (왼쪽부터 순서대로) 정영택 목사부총회장, 김동엽 총회장, 김철모 장로부총회장, 이홍정 사무총장. ⓒ신태진 기자

예장 통합 김동엽 신임 총회장은 정기총회 회무 둘째날인 10일 낮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사랑 실천과 WCC 제10차 부산총회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김동엽 총회장은 전날 설교와 취임사에서 강조했듯 기자회견에서도 ‘고령화 시대’에 대해 언급했다. 김 총회장은 “프로그램이 많아 다 말할 수는 없지만, 노인 관련 프로그램으로 치매노인 돕기, 대화 운동, 머리 깎아주기 등을 실시하고자 한다”며 “어린이들과 관련해서도 입양되지 않은 아이들을 한국교회가 사랑으로 품어준다면 입양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미자립교회 교회학교 어린이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방안 등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동엽 총회장은 교단지인 기독공보와도 취임 기념 대담을 갖고 포부를 밝혔다. 김 총회장은 총회 주제인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지금 우리를 어떻게 보고 계실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나온 주제로, ‘오늘날 우리들이 세상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있는가?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는가? 약한 자, 병든 자, 가난한 자를 사랑하고 있는가?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계를 아끼고 사랑하고 있는가?’ 등등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이 주제 속에 함축돼 있다”고 했다.

특히 사회봉사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겠다고 했다. 김 총회장은 “지금까지 우리 교단은 교회별로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제대로 묶이지 않아 효과적인 사역도 어렵고 대외적으로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총회 산하에 NGO 단체를 설립하여 총회·노회·교회가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효과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둘째날 오전 회무를 마치고 명성교회 앞 마당에서 총대와 증경총회장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둘째날 오전 회무를 마치고 명성교회 앞 마당에서 총대와 증경총회장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기자회견에서는 WCC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동엽 총회장은 “처음엔 반대세력이 강했지만, 그 동안 여러 세미나와 홍보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가 이해하고 동참하면서 많이 완화됐다고 본다”고 했다. 김 총회장은 “128년이라는 짧은 한국교회 역사 가운데, 세계 교회가 한국을 찾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큰 복과 은혜”라며 “한국교회는 예배와 기도를 통해 세계 선교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담에서도 WCC에 대해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에큐메니칼 차원에서 우리 총회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리라 예상되는데, 이번 부산총회 이후 WCC를 주도하던 유럽교회의 역할은 줄고 아시아·아프리카·남미 교회의 역할이 증대하는 등 세계 에큐메니칼 진영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본 교단의 주도적 참여가 더욱 강하게 요청된다는 뜻이고, 최근 10년간 우리 교단의 에큐메니칼 역량이 많이 확대됐는데 인적·물적 자원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세계 선교에 일익을 감당하는 한편 교단의 선교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등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총회를 앞두고 40일 금식기도를 한 것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총회를 앞두고 먼저 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리는 심정으로, 제 생각과 판단은 다 죽고 하나님 뜻이 저를 주장케 해 달라는 제목을 붙들고 40일 기도를 드렸다”며 “금식기도 동안에도 맡겨진 일들을 다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주셔서 감사했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확신과 기쁨을 얻고 건강도 회복하는 응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식을 하면서 연약한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의지하게 되었다”며 “모든 것이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종교 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

123 신앙과 삶

CT YouTube

더보기

에디터 추천기사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

“‘현장에만 110만’ 10.27 연합예배, 성혁명 맞서는 파도 시작”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 성료 감사 및 보고회’가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27일(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 예배는 서울시청 앞 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서울시의회-대한문-숭례문-서울역뿐만 아니라 여의대로…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 참석’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 “공의, 회복, 부흥을”

“오늘날 대한민국과 교회, 세계 이끌 소명 앞에 서…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며 온전하신 뜻 분별해야” 윤상현 의원 “하나님 공의, 사회에 강물처럼 흐르길” 송기헌 의원 “공직자들, 겸손·헌신적 자세로 섬기길”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

이재강

“이재강 의원 모자보건법 개정안, 엉터리 통계로 LGBT 출산 지원”

저출산 핑계, 사생아 출산 장려? 아이들에겐 건강한 가정 필요해 저출산 원인은 양육 부담, 비혼 출산 지원은 앞뒤 안 맞는 주장 진평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등이 제출한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21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

다니엘기도회

다니엘기도회 피날레: 하나님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 10인

①도대체 무엇이 문제입니까? - 이미재 집사 (오륜교회) ②모든 것이 꿈만 같습니다! - 박광천 목사 (올바른교회) ③어린이다니엘기도회를 기대하라! - 강보윤 사모 (함께하는교회) ④천국열쇠 - 강지은 어린이 (산길교회) ⑤용서가 회복의 시작입니다 - 최현주 집…

예배찬양

“예배찬양 인도자와 담임목사의 바람직한 관계는?”

“담임목사로서 어떤 예배찬양 사역자를 찾고 싶으신가요?” “평신도의 예배찬양 인도에 한계를 느낀 적은 없으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을 음악 정도로 아는 경우가 많은데, 어떻게 가르치고 계신가요?” 예배찬양 사역자들이 묻고, 담임목사들이 답했다…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

“학생 담뱃갑서 콘돔 나와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훈계 못 해”

한국기독교생명윤리협회 세미나가 ‘생명윤리와 학생인권조례’를 주제로 21일(목)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됐다. 이상원 상임대표는 환영사에서 “학생인권조례는 그 내용이 반생명적 입장을 반영하고 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사실상 법률…

이 기사는 논쟁중

인물 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