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넘어 중국, 일본, 미국 시장 노린다
30대 여성들은 인터넷 쇼핑하기가 애매하다. 마냥 예쁜 옷만 입을 수 없는 나이다. 소재의 고급스러움도 아울러 따져야 한다. 디자인을 보는 눈도 까다로워진다. 너무 20대같이 발랄해서는 안되지만 ‘노티’나는 것은 질색이다.
이래저래 따져야 할 것들이 많은 30대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쇼핑몰이 있다. ㈜레미떼(www.lemite.com)다. 2006년 의류 쇼핑몰로 첫 선을 보인 레미떼는 30대 여성 고객의 높은 지지와 충성도를 바탕으로 동종 카테고리 최고 쇼핑몰로 성장했다.
인터넷 쇼핑몰로는 이례적으로 백화점 입성에도 성공했다. 지난 9월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지하 1층에 입점한 레미떼는 기존 쇼핑몰 이용 고객은 물론 백화점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며 높은 매출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레미떼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레미떼는 30대 여성이라는 타겟이 분명했다. 그 역시 30대인 대표 이민영(36) 씨는 인터넷 쇼핑을 하는 30대의 요구를 한 발 앞서 헤아리고 상품을 준비했다. 이 대표는 상품을 직접 바잉하고 피팅하며 상품성이 있어도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과감하게 뺐다.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타일리쉬한 레미떼만의 스타일은 곧 입소문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20대를 타겟으로 한 쇼핑몰에서 건질 만한 아이템을 찾던 30대들은 레미떼로 몰렸고, 30대 여성들의 높은 지지를 기반으로 매해 성장을 거듭했다.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을 추구하는 20대 고객들도 고객이 됐다.
레미떼는 얼마 전 자체 제작 상품 브랜드도 론칭했다. 레미떼 ‘핑크라벨’이다. 기존에 보여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은 그대로 살리되 보다 질 좋은 원단과 봉제 기술을 적용해 백화점 브랜드 의류와 같은 품질을 구현했다. 레미떼는 핑크라벨을 통해 소재의 질을 중시하면서 합리적인 쇼핑을 즐기는 30대 여성 고객을 타겟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30대 여성 고객의 적극적인 지지로 성장한 인터넷 쇼핑몰 레미떼는 백화점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4년 만에 진행하는 국내 쇼핑몰 리뉴얼 계획에 맞춰 올해 10월 초에 카페24(www.cafe24.com) 글로벌 서비스를 이용해 중문, 영문, 일문 쇼핑몰을 연다. 특히 바이어들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아 온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레미떼 이민영 대표는 “스타일과 좋은 품질, 합리적인 가격의 삼박자를 갖춘 상품이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것을 믿는다”면서 “일본,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